저무는 엔低시대에 탈출 행렬…엔화예금 17%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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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4 06:21 조회 8 댓글 0본문
환율 오르자 엔테크족 차익 실현
엔화예금 잔액 18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40여일만에 1800억엔 빠져…20개월 만 최저치
슈퍼엔저低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엔화로 재테크를 하는 엔테크족의 탈출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엔화예금 잔액은 최근 3개월 동안 1800억엔약 1조7000억원이 빠져나가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 대체 통화로 급부상하면서 엔화강세 현상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8884억8829만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5월 7259억엔을 기록한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엔화예금 잔액은 2023년 9월 1조372억엔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1조엔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잔액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초 1조엔 밑으로 내려갔고 3월 들어 9000억엔대도 무너졌다. 올 2월 초 이후 40여일 사이에만 185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예금 잔액은 원·엔 환율 추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2023년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반에 오랜 기간 머물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는 엔테크 열풍이 불었고, 엔화예금 잔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850원대까지 떨어지자 엔화를 사 모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묶였다. 반면 이례적 엔저에 엔화를 사들이는 이들이 더 늘면서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6월 1조2929만엔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원·엔 환율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 1월 100엔당 938원대에서 2월 975원대까지 올랐고, 11일 기준으로는 989.85원까지 상승했다. 약 1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100엔당 1000원을 눈앞에 뒀다. 엔화가 강세를 뛰면서 소위 자금이 묶여있던 엔화 투자자들이 줄줄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기업들은 이자 부담 우려에 엔화 대출 상환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엔화대출 잔액은 총 723억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말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엔화 강세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에 미국 경기 악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엔화는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안전한 통화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추가로 확인되면 강세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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