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날개 떼고 태극 문양으로…금호 지우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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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중구 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유니세프 사회공헌협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보잉 777 항공기에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라이트가 비지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대한항공003490의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그간 아시아나항공을 상징해 왔던 윙날개 로고도 18년만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확보하며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된 후 합병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색, 승무원 유니폼, 기업 이미지CI 등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합병 대한항공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인 윙 로고와 영문으로 KUMHO ASIANA GROUP금호아시아나그룹이 표기돼 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의 여객기도 마찬가지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영문 표기가 있다.
윙 로고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006년 창립 60년을 맞아 도입한 그룹의 통합 CI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2006년 초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성을 형상화한 CI를 사용해 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공식적으로 한진그룹 소속이 된 만큼 곧 금호아시아나그룹 흔적 지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브랜드 상표를 사용하며 대주주인 금호건설에 사용료를 지불했다.
앞서 HDC그룹도 지난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윙 로고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제작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특허청에 기존의 태극 로고 대신 청색의 대한항공 로고를 상표 출원하고, 최근 도입한 B787-10 여객기의 비즈니스석 좌석에 20년 동안 써왔던 청색 대신 갈색 시트를 쓰는 등 합병에 대비해 새 브랜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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