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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중 아파트 비중 77% 역대최고…지방서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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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2-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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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시장 쪼그라들며 아파트 비중 높아져
서울 아파트거래 비중 62%…대구·광주는 이미 90%대

주택거래 중 아파트 비중 77% 역대최고…지방서 쏠림현상 심화서울 아파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 2025.2.13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6.6%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이 10채 거래됐다면 그중 7∼8채는 아파트였다는 뜻이다.

역전세,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아파트 비중이 크게 늘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4만2천576건 이뤄졌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49만2천52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다세대주택 거래량이 7만5천943건11.8%으로 아파트 다음으로 많았고,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순이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다.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중후반에서 70% 초반대를 오가다가 집값이 급등기인 2020년 73.0%까지 뛰었다.

2021년 아파트 거래 비중은 65.9%로 다시 낮아졌고,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주택 거래량이 반토막 난 2022년에는 58.7%로 떨어졌다.

그러다 2023년 역전세·전세사기 사태로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량이 전년의 14만2천가구에서 9만3천가구로 34% 급감하자 아파트 거래 비중은 다시 74.2%로 높아졌다.

지난해는 빌라 거래량이 20만4천가구로,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2021년 수준24만1천가구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동시에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19.5% 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PYH2025021314130001300_P2.jpg서울 아파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 2025.2.13 ksm7976@yna.co.kr

아파트하면 보통 서울을 떠올리지만, 지방 주택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거래에서 아파트 비중은 62.4%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지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이미 90%를 넘는 지방 도시들이 많다.

지난해 대구에서 일어난 주택 매매거래 2만7천663건 중 90.5%2만5천27건, 광주에서도 1만8천497건 중 90.5%1만6천740건가 아파트였다.

세종의 경우 주택거래의 96.3%를 아파트가 차지했다.

울산89.5%, 대전82.5%, 경남81.9%, 부산81.3%은 아파트 거래 비중이 80%를 넘었다.

아파트 아닌 주택 거래가 거의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로 매매가 쏠리는 편식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거래주체가 된 점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인구 감소시대에는 환금성과 유동성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표] 주택 매매거래 중 아파트 비중 추이


연도 전체 주택매매거래 건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아파트 비중
%
2006년 1082453 721283 66.6
2007년 867933 539792 62.2
2008년 893790 582926 65.2
2009년 870353 632258 72.6
2010년 799864 580910 72.6
2011년 981238 705303 71.9
2012년 735414 503587 68.5
2013년 851850 604331 70.9
2014년 1005173 708950 70.5
2015년 1193691 808486 67.7
2016년 1053069 689091 65.4
2017년 947104 611154 64.5
2018년 856219 563472 65.8
2019년 805272 545061 67.7
2020년 1279305 934078 73.0
2021년 1015171 669182 65.9
2022년 508790 298581 58.7
2023년 555054 411812 74.2
2024년 642576 492052 76.6

※ 자료 : 한국부동산원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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