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서울서만 매년 5000개씩 생겨"…전략 없으면 창업 꿈도 꾸지 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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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시 타깃 고객 선정하고
콘셉트도 차별화해야 생존 가능
콘셉트도 차별화해야 생존 가능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는 뉴욕 최대 번화가 ‘타임스스퀘어’를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대형 카페 ‘메인 스트리트’가 있다. 지상 1~4층짜리 건물 전체가 매장으로 대지면적 2975㎡약 900평, 연면적 2880㎡약 872평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도서관처럼 꾸며진 ‘라이브러리’, 1960~1970년대 뉴욕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팝 스트리트’ 등 여러 콘셉트로 매장 곳곳에 뉴욕의 과거와 현대 모습을 녹여놨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안 좋은데도 방문객이 많아 월 매출 4억원대를 올린다.
서울 종로구 랜드마크인 ‘종로타워’ 1층에는 작은 정원처럼 꾸며진 카페 ‘까치화방’이 있다. 서울 도심 대표 오피스 빌딩에 위치해 임차료가 비싸지만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일대 수많은 카페와의 경쟁에서도 8년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부진과 원가부담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카페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카페들이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투썸플레이스가 대표적이다. 투썸은 ‘케이크·디저트 맛집’을 목표로 정하고, 자체 공장을 설립해 케이크도 직접 생산한다. 투썸은 케이크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00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카페는 자영업자들의 단골 창업 아이템인 만큼 매년 우후죽순 늘어나지만 동시에 수많은 카페가 폐업에 내몰린다.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개별 창업 카페의 줄폐업은 경기와 고용과도 직결된다. 프랜차이즈 간에도 부침이 확연히 엇갈리는 만큼 ‘예고된 실패’를 줄이는 창업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상권분석과 함께 인테리어, 메뉴, 카페가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 등 차별화 무기가 ‘필수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황윤민 무월에프앤비 대표는 “커피 맛이 상향 평준화됐다. 맛이 평준화되면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새 저가 커피 전문점이 급증했다”며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카페를 내면 안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식업 중 차별화가 가장 힘든 업종이 카페인데, 단순히 커피숍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지역에 매장을 내면 폐업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무월에프앤비는 커피 전문점 까치화방, 무월식탁, 무월, 미미옥 등 여러 개의 외식 브랜드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20년 넘게 소상공인, 예비 창업가, 프랜차이즈 기업 등을 컨설팅해온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는 “커피는 하루에 10잔도 마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커피 전문점이 급증한 것”이라며 “카페를 창업할 때 타깃 고객·메뉴를 분명하게 정하고 콘셉트도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수요가 가장 많은 아메리카노 판매 중심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해당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화 메뉴가 있거나 매장 인테리어 등 공간 자체가 특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인 이진석 지나인에셋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커피의 주된 고객층은 직장인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전략이 없다면 오피스 상권에 커피 전문점을 내는 게 안전하다”며 “지하철역 2개가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에 테이크아웃배달 중심으로 경영해야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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