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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사태에도 살아남은 현신균…IPO 후 주가 하락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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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2-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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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문책 없이 회장 지지받았지만 주가에 경영권 달려

티머니 사태에도 살아남은 현신균…IPO 후 주가 하락 나몰라라
지난해 말 LG그룹 임원 인사에서 유임된 현신균 LG CNS 대표가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하락에 고심이 깊다. 티머니 먹통 사태는 간신히 넘겼지만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주가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공모가 회복을 못할 경우, 승진 및 대표 연임으로 신뢰를 보여준 구광모 회장의 결단이 퇴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상장을 강행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6만1900원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12일 주가는 5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13일 5만5700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14일 5만4500원으로 장을 마쳐 여전히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에만 매몰돼 주가 관리 복안이 부족했다는 말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컸지만 사모펀드 맥쿼리PE와의 계약을 어길 시 재무적 손실이 우려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를 강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걱정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IPO 추진에만 힘을 쏟았다. 현 대표는 지난달 9일 IPO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이날 그는 "AICCAI 컨택센터 등 생성형 AI, 클라우드 MSP관리형 서비스, 물류자동화, 금융DX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국내외 경기 불황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는 시선도 있지만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의 DX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LG CNS 수장을 맡은 현신균 대표는 작년 말 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임 덕분에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미래 성장까지 약속했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가 반등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LG CNS 주가가 부진한 대표적인 원인은 2대 주주 사모펀드 맥쿼리PE지분율 21.5%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다. 이미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남겼지만 6개월 뒤 잔여 물량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티머니 먹통 사태도 넘겼는데... IPO 후 주가 방어 쉽지 않네


현 대표는 지난해 LG CNS 티머니 사태로 위기에 몰렸지만 IPO라는 중책을 이유로 구 회장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27일 전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 전산망이 마비돼 승객들이 승차권 대란에 시달렸다. 티켓 예매나 확인을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 티머니 네트워크를 책임진 LG CNS는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야 했다.

티머니는 서울시가 최대 주주지분 36.16%, LG CNS가 2대 주주32.91%다. 당시 논란이 됐음에도 현 대표는 IPO라는 목표 앞에 별다른 문책 없이 경영권을 이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유임된 만큼 주가가 지속해서 부진할 경우 다시 한번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영진 교체까지도 거론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필요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LG CNS는 시스템 통합SI 기업이라는 특성상 다른 IT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어렵다. 디지털 전환DX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기업들과의 차별화도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신사업 확장 전략이 필요하지만 아직 명확한 수익 모델이 부재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LG CNS는 LG그룹의 통합전산실로 시작한 시스템통합SI업체인 까닭에 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 통합·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다. 자체 사업보다는 그룹사 실적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SI업계 관계자는 "현신균 대표가 IPO 작업을 무사히 끝냈지만 고비는 지금부터"라며 "주가 방어 실패로 구광모 회장의 기대를 저버릴 경우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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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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