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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싫어요"…서울보다 지방이 더 아파트 선호,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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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5-02-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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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중 아파트 비율 77% ‘역대 최고’
서울 62% lt; 대구·광주 90%대


quot;빌라 싫어요quot;…서울보다 지방이 더 아파트 선호, 이유 보니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76.6%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와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아파트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 64만2576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49만2052건으로 76.6%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에 이어 주택유형별 거래량은 다세대주택 7만5943건11.8%,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중후반에서 70% 초반대를 오가다가 집값이 급등기인 2020년 73.0%까지 급등했다. 이후 2021년 65.9%로 다시 낮아졌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극심해진 2022년에는 58.7%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2023년 역전세·전세사기 사태로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량이 전년의 14만2000가구에서 9만3000가구로 34% 급감하자 아파트 거래 비율은 다시 74.2%로 높아졌다.

지난해는 빌라 거래량이 20만4000가구로,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2021년 수준24만1000가구으로 올라왔지만, 동시에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보다 19.5% 늘면서 아파트 거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 주택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서울보다 훨씬 높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거래에서 아파트 비율62.4%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방에는 이 비율이 90%를 넘긴 지역이 수두룩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일어난 주택 매매거래 2만7663건 중 90.5%2만5027건, 광주에서도 1만8497건 중 90.5%1만6740건가 아파트였다. 세종은 주택거래의 96.3%를 아파트가 차지했다. 울산89.5%과 대전82.5%, 경남81.9%, 부산81.3%도 아파트 거래 비율이 80%를 넘었다.

아파트 아닌 주택 거래가 거의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로 매매가 쏠리는 ‘편식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거래주체됐다는 이유에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시대에는 환금성과 유동성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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