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소득층 해외여행 갈 때, 중산층 이하는 지갑을 닫았다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단독] 고소득층 해외여행 갈 때, 중산층 이하는 지갑을 닫았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3-05-30 05:05

본문

뉴스 기사
상위 20%, 해외여행비 등 실질소비 12.4%↑

소득 감소 중산층·중하위층은 지갑닫아

하위 20%, 입원비 등 생계비 증가 탓 소비늘려


인천공항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경제의 허리 격인 중산층과 소득 중하위 계층의 지난 1분기1∼3월 실질 소비가 정체되거나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 재개로 해외여행 등에 지갑을 활짝 연 고소득층과 딴판이다. 이는 중산층이 물가 급등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실질 소득 감소에도 병원비·식대 등이 급증한 까닭에 울며겨자먹기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비 지출액물가 영향 제외은 지난해 1분기에 견줘 6.4% 증가했다. 1분기 중 소비자 물가가 4.7% 올랐으나 씀씀이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린 셈이다. 그러나 소득 계층별로는 사정이 확연하게 다르다. 1분기 소비 증가를 이끈 건 고소득층이다.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 가구의 지난 1분기 실질 소비는 전년 대비 12.4%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전환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살아난 까닭이다.

상위 20% 가구의 교통비 지출이 1년 전보다 77.7% 불어났다. 교통비 중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출고가 늦어졌던 자동차 구입비와 해외여행을 위해 개인적으로 구매한 항공권 등 기타 운송비 지출액이 각각 184.1%, 119.4% 늘었다. 이에 따라 교통비가 상위 20% 가구의 실질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0.3%에서 올해 1분기 16.3%로 확대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오락·문화비 지출 비중도 7.8%로 1%포인트 커졌다. 국내·외 패키지여행을 포함해 단체 여행에 쓴 돈이 713.5% 급증세를 보인 까닭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단체 여행비 중 특히 해외여행을 위한 지출 증가폭이 국내 여행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중산층에 포함되는 소득 상위 40∼60%3분위 가구의 실질 소비는 전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아래 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구의 실질 소비는 되레 3.8% 감소했다. 고소득층과 달리 중산층 이하 계층은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에도 못 미쳐 실질 소득이 줄어들자 씀씀이를 과거보다 오히려 줄였다는 의미다.

1분기 상위 40∼60% 가구와 하위 20∼40% 가구의 실질 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1%, 2.4% 줄어들며, 물가 상승을 고려해도 실질적인 벌이가 늘어난 고소득층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눈에 띄는 건 1인·노인가구 비중이 높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가 실질 소득 감소에도 소비를 8.6%나 늘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들 저소득층의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은 주로 입원비를 포함한 보건비19.8%, 주거·수도·광열비7.6% 등 필수 생계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지출 증가 여파로 하위 20%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적자액월 46만원, 명목 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47.2%나 불어났다. 이 과장은 “중산층 등은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못 쫓아가는 실질 소득 감소 영향으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감소에도 필수적으로 써야 할 데가 있는 탓에 소비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양회동’들이 말했다…“정당한 노조활동”의 꿈, 혼란, 그리고 눈물

고소득층 해외여행 갈 때, 중산층 이하는 지갑을 닫았다

총살된 부모, 정방폭포 23m 높이서 떨어뜨려…“생선 못 먹지”

“드디어 집으로”…괌 탈출 한국 관광객 188명 인천 도착

베네치아 ‘형광 초록’ 바다로…퍼렇게 질린 물의 도시

“푸틴 만난 벨라루스 대통령 실신…피 정화시켜” 위독설까지

파업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불법 낙인’ 총대 멘 노동부

‘총리 공관서 파티’ 논란…기시다 장남, 결국 비서관 사직

1살 가슴에, 폐 대신 장이 생겼다…별이 된 너의 생일파티

‘계집 파일’ 사건과 기시감 [숨amp;결]

한겨레>


▶[단독] 공군 “계집 파일” 성폭력 파문…부대는 신고 뭉갰다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97
어제
2,241
최대
3,806
전체
658,82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