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여기가 더 낮네 휴대전화로 내일부터 신용대출 갈아탈 수 있다 > 경제기사 | economics

플랫폼·금융사는 고객 유치 이벤트
주택담보대출은 연말부터 가능할 듯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전화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해 기존 신용대출을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31일 출시된다. 연간 최대 21조원이 넘는 신용대출 대주금융사가 바뀔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이르면 올 연말부터 가능하다. 플랫폼 업체와 금융사는 금리 인하 혜택을 내세우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환갈아타기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 직장인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과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오는 7월1일부터 조회 및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연체가 있거나 분쟁 중인 대출, 압류 및 정지 상태인 거래는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없다.

소비자는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이나 금융사 앱에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자산과 부채를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해야 가능하다.

플랫폼을 이용해 대환대출을 할 때는 최소 2개 이상을 이용하는 게 좋다. 각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 상품을 조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하나은행 대출은 4개 플랫폼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에서 대출 비교를 할 수 있지만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1개 플랫폼각 카카오페이에서만 비교할 수 있다.

금융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 다른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해당 금융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탈 수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의 기존 대출을 국민은행 상품으로 바꾸기로 한 소비자는 국민은행 앱에서 바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소비자는 결제계좌 연결, 제휴 신용카드의 일정기간·일정액 사용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데 필요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많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서비스 이용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이용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은 실행 후 6개월이 지나야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고령자 등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는 금융사 영업점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대환대출에 필요한 시간이 ‘최소 2영업일’에서 ‘15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이동 가능 자산은 금융사당 연간 신규대출 한도가 4000억원이고 서비스 대상 금융사가 53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21조2000억원이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갖춘 인프라와 운영 기간에 쌓을 경험으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도 연말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를 포함한 빅테크사와 금융사는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에 맞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유일하게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과 제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해 대출을 갈아타는 차주에게 0.1%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도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타금융사에서 옮겨오는 차주에게 오는 6월30일까지 1인당 최대 10만원의 대출 거래비용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을 지원하는 캐시백 행사를 한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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