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금리에 여전채 발행 쑥···하반기 여건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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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순상환서 한 달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
1분기 1조429억→2분기 2조1839억 순발행 여전채 금리 하향 안정세 영향···3.3~3.4%대 1~2%대 잔존 채권 많아···어려운 여건 계속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등 기타금융채가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금리 상황이 나아지자 여전사들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하반기 건전성 우려 속에 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속도는 더디게 나타나는 등 분위기 전환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7월 1~24일 기타금융채 순발행액은 1조4340억원을 기록했다. 여전사들은 이달 채권을 6조700억원어치 발행해 채권 4조6360억원어치를 상환했다. 기타금융채는 은행 이외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인데, 대부분 카드·캐피털 등 여전사 채권으로 구성된다. 기타금융채는 지난달 647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순발행 기조는 올해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지난 1분기 중 기타금융채는 1조429억원 순발행액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9410억원 늘어난 2조1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비교해도 올해 순발행4조8609억원 규모는 전년4조344억원 같은 기간 대비 8265억원 더 늘었다. 이는 최근 여전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여전채무보증·AA·3년물 금리는 3.426%로 이달 초3.573% 대비 0.148%포인트 내렸고, 연초1월 2일, 3.920% 대비로는 0.49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6일에는 연 3.375%까지 하락하면서 2022년 3월 31일연 3.3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여전채를 발행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주요 사업에 필요한 자금 중 70% 가까이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그만큼 자금 조달에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2분기 중 카드사 채권 만기 도래분 중 금리가 2%도 채 되지 않는 비중57%은 절반을 웃돌았다.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기 전 발행된 저금리 채권들이다. 결국 저금리 채권을 상환하고 고금리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만큼 조달 비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조달 금리가 내려가도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될 것"이라면서 "조달비용·대손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 확대 여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당분간 성장 흐름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관련기사 비은행·건전성·밸류업…3박자 갖춘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2.7조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불확실성 대비한 건전성 관리 필요" 2금융권 건전성 지표 빨간불…건설·부동산업 연체율 역대 최대 올 1분기 보험사 건전성 악화···지급여력비율 전분기比 8.6%↓ 캐피탈 26곳 중 19곳 연체율 상승…"하반기 건전성·수익성 위기 이어진다" ★추천기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간첩 발언..."전라북도 따로 해야 하나요" "항공권·호텔 취소 줄줄이"...위메프 이어 티몬도 정산 지연 인수 2년 만에 휘청...큐텐, 꽉 막힌 자금줄에 사면초가 잇따라 지지 받은 대세 해리스..."트럼프는 우리나라 후퇴시켜"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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