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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내선 사전 좌석 유료선택제 도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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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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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한 대한항공이 국내선 항공편의 일부 일반석 좌석을 사전에 지정할 수 있게 해 유료로 판매하려다 ‘요금 인상’이라는 비판이 일자 철회했다.

. /대한항공 홈페이지

. /대한항공 홈페이지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3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부터 사전 좌석 유료 선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일반 좌석보다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는 ‘엑스트라 레그룸비상구 좌석 등’과 일반석 맨 앞에 배치돼 승·하차가 편리한 전방 선호 좌석 등의 사전 지정을 유료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추가 요금은 엑스트라 레그룸은 1만5000원, 전방 선호 좌석은 1만원이며, 사전 유료 좌석을 제외한 일반 좌석은 기존대로 무료 배정할 방침이었다. 구매 고객에게는 우선 탑승과 위탁 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국제선 항공편에 이같은 제도를 먼저 도입했는데 약 4년 만에 국내선에도 확대하려는 것이었다.


제도 도입 확대 사실이 알려지자 항공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운임 인상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대형항공사FSC·풀 서비스 항공사로서 비교적 높은 운임을 받는 대신 기내식과 수하물 등을 무료로 제공해 왔는데 기내 편의를 유료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 비용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가격 ‘꼼수 인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도 나왔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늦게 제도 도입 철회를 결정하고, 홈페이지에서 사전 좌석 유료 선택제 관련 안내를 삭제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서비스는 앞 좌석 선호 승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우선 탑승·수하물 우선 수취 혜택 등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포괄적 서비스 개선 차원의 시행 목적과 달리 과도한 우려가 있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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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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