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확대·하방위험 증가"…잿빛 전망만 가득
페이지 정보
본문
■ 그린북 ‘경기회복’ 표현 사라져
10월 소매판매·설비투자 줄어
‘내수회복 조짐’ 등 언급도 제외
최상목 부총리, 3대 신평사 만나
“외인 투자·경영 문제없게 할것”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14개월 만에 ‘경기회복’ 표현이 사라진 것은 정부 역시 초유의 계엄·탄핵정국이 한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팀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외국인 투자기업·주요국 재무장관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그린북 12월호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가계·기업 심리 위축’ ‘하방위험 증가’ 등 부정적 표현으로 우리 경제를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그린북에 담긴 주요 경제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미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6% 증가에도 내구재가 5.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정부는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 증가는 긍정 요인,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백화점 매출액 감소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설비투자지수도 기계류-5.4%와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8% 감소했다.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1.9%와 토목공사-9.5%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4.0% 줄었다. 아직까지는 수출만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그린북을 통한 정부의 경기진단은 최근 2개월간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현실화하고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한 지난달의 경우 7개월 만에 ‘내수회복 조짐’ 표현을 없앴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 표현을 담았지만 이달에는 이마저 제외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한 물가도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에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톤 조절에 들어갔다. 최 부총리는 12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amp;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만난 자리에서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외국인 투자자 등이 안정적인 투자·경영활동을 해나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 문화닷컴 | 모바일 웹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다음 뉴스 채널 구독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 윤상현 “정우성·이정재 폭탄주 대결…주량은 尹이 최고”
▶ “손가락질 하겠지만…” 탄핵 시위 단상 오른 노래방 도우미女
▶ ‘계엄해제’ 그 새벽, 尹 벙커 회의 당시 대통령실 참모도 합참에 있었다
▶ 26년만에 금수저 부모 찾은 男 …“재산 안받겠다” 선언
▶ 윤여준 “尹 매일 새벽까지 술 마셨다더라. 뇌 작동 안해…안철수 괄목상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10월 소매판매·설비투자 줄어
‘내수회복 조짐’ 등 언급도 제외
최상목 부총리, 3대 신평사 만나
“외인 투자·경영 문제없게 할것”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14개월 만에 ‘경기회복’ 표현이 사라진 것은 정부 역시 초유의 계엄·탄핵정국이 한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팀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외국인 투자기업·주요국 재무장관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그린북 12월호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가계·기업 심리 위축’ ‘하방위험 증가’ 등 부정적 표현으로 우리 경제를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그린북에 담긴 주요 경제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미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6% 증가에도 내구재가 5.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정부는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 증가는 긍정 요인,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백화점 매출액 감소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설비투자지수도 기계류-5.4%와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8% 감소했다.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1.9%와 토목공사-9.5%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4.0% 줄었다. 아직까지는 수출만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그린북을 통한 정부의 경기진단은 최근 2개월간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현실화하고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한 지난달의 경우 7개월 만에 ‘내수회복 조짐’ 표현을 없앴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 표현을 담았지만 이달에는 이마저 제외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한 물가도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에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톤 조절에 들어갔다. 최 부총리는 12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amp;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만난 자리에서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외국인 투자자 등이 안정적인 투자·경영활동을 해나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 문화닷컴 | 모바일 웹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다음 뉴스 채널 구독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 윤상현 “정우성·이정재 폭탄주 대결…주량은 尹이 최고”
▶ “손가락질 하겠지만…” 탄핵 시위 단상 오른 노래방 도우미女
▶ ‘계엄해제’ 그 새벽, 尹 벙커 회의 당시 대통령실 참모도 합참에 있었다
▶ 26년만에 금수저 부모 찾은 男 …“재산 안받겠다” 선언
▶ 윤여준 “尹 매일 새벽까지 술 마셨다더라. 뇌 작동 안해…안철수 괄목상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관련링크
- 이전글파리크라상, 2024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최우수 명예기업 수상 24.12.13
- 다음글尹 간첩·태양광 담화 파장…한중관계 개선흐름에 악재되나 24.12.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