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번에 20%?"…펀드정보 수수료 갈등 금투협, 단계적 인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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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평가사에 정보 이용료 부과해온 금투협
- 20% 인상안 통보에 업계 "인상률 과도" 반발
- 협회 "비용 상승 따른 인상…23년만 처음"
- 2026~2027년에 걸쳐 인상으로 절충안 타협
- 20% 인상안 통보에 업계 "인상률 과도" 반발
- 협회 "비용 상승 따른 인상…23년만 처음"
- 2026~2027년에 걸쳐 인상으로 절충안 타협
이 기사는 2024년12월11일 17시2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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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한국펀드평가, KG제로인, 에프앤가이드, 모닝스타코리아 등 네 곳의 펀드평가사에 대한 펀드 정보 이용 수수료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인상 조치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른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 분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은 자산운용사가 제공하는 공모펀드 정보를 펀드평가사에 제공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펀드평가사는 금투협에 수수료를 내고 정보를 수집해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성과나 안정성, 리스크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제공한다. 이때 부과되는 수수료율은 각 펀드평가사마다 차이가 있다. 이들 네 곳의 펀드평가사는 현재 금투협에 가입되어 있는 577개 회원사 중 특별회원으로 분류된다.
금투협은 기존 대비 20%에 달하는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1% 포인트 낮춘 19%로 조정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율에 난항을 겪자 논의 끝에 후년부터 2년에 걸쳐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펀드평가사가 이를 수용하며 합의에 도달했다.
한 펀드평가업계 관계자는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단계적 인상이 아닌 20%에 달하는 인상률은 과도했다”며 “금투협이 부담해야 할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을 펀드평가사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협회 측은 과도한 인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펀드 정보 이용 수수료를 올린 적이 없었다”며 “최근 인건비나 전체적인 시스템 관리 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부득이하게 합리화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별개로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에 대한 소통과 협의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공모펀드 시장은 오랫동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약 312조원이었던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022년 약 283조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ETF 순자산총액이 54.2% 급등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딘 수준이다.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공모펀드 직상장도 내년 상반기로 밀린 상황이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방식으로 공모펀드 거래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출자자LP 모집과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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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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