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가 투자 리스크 커질 것…반등 모멘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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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전국적으로 상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가시적인 반등 모멘텀이 없어 내년에도 상가 투자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R114는 12일 발표한 양극화된 소비, 웃는 대형 리테일과 우는 자영업자 제목의 보고서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낮은 가격에라도 받아줄 구매자가 많지 않은 시장"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아파트 투자에 있어서는 공실 나면 내가 살면 되지라는 심리가 깔려 있을 수 있지만, 상가의 경우 공실이 나면 내가 장사하지라는 것은 대다수의 투자자에게 불가능한 선택지"라면서 "대출 이자만 지출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장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비 트랜드가 욜로YOLO·인생은 한번뿐에서 요노YONO·이것만 있으면 돼로 바뀌고 이른바 가성비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내년에도 소비 심리가 완전하게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서울의 주요 상권을 분석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때에 50.27% 수준을 기록했던 명동의 공실률이 올 3분기 2.39%까지 떨어지는 등 통상적인 자연공실률 이하로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흥 시장은 주거, 상업 등 모든 섹터를 통틀어 성수동"이라면서 "성수동은 2023∼2024년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로수길과 기타 상권의 경우는 여전히 공실 문제가 발생하는 등 모든 상권이 활발하지는 않다"면서 "특정 상권에 속한 상가를 투자할 경우 상권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리테일 시장이 대형쇼핑몰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대형 리테일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이 지역 주택 가격에는 긍정적인 호재이지만, 상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라고 평했다.
인근 소규모 상가의 유동 인구와 배후 수요가 대형 상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이에 더해 새벽배송 등 이커머스 성장과 접객공간을 만들지 않고 적은 공간만을 임차해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배달전문점 확산 등으로 지역 상권과 소규모 상가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상가가 바로 이러한 아파트 주거 단지 내 상가와 신도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분양상가라는 점이다.
보고서는 "지하철 통로와 연결돼 있거나 상권과 맞닿은 독보적 입지가 아니라면 임대는커녕 분양도 쉽지 않고, 그 여파로 근린상가 분양물량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보고서는 내수 소비 및 서비스업 등의 부진도 상가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년은 상가에 대한 리스크가 가장 커질 시기로 판단된다"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많은 시장 조사가 필요하며 준비가 되지 않으면 상가 투자는 삼가는 것이 가장 나은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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