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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인적 쇄신 단행…부행장 11명 교체·내부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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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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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슬림화에 방점…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 의중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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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임원 인사를 통해 부행장 수를 줄이고 기존 부행장 중에서 절반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실시했다. 본부 조직도 기존 20개 그룹을 17개로 축소하면서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뒀다. 차기 우리은행장인 정진완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내용으로 변화와 쇄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부행장 정원을 23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기존 부행장 중 11명을 교체했다. 승진한 부행장 6명 중에는 1971년생이 포함돼 세대교체에도 무게를 뒀다.

아울러 부문장 2명이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산하 사업그룹을 나눠 담당하던 기존 방식을 폐지했다. 또 △개인그룹개인·부동산금융 △WM그룹자산관리·연금사업 △기업그룹중소·대기업 등을 업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통합하고 유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들은 통·폐합했다.


해외법인장도 기존 부행장 임기를 마친 임원을 미국·베트남·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장으로 배치하던 챙겨주기 관행을 깼다. IB그룹은 기존 CIB그룹에서 별도 그룹으로 독립해 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부문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토록 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조직도 고도화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실에는 책무지원팀을 신설해 책무구조도 이행 등 책무관리 업무의 충실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격상한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 아래로 모아 중복되는 내부통제 기능을 없앴다. 업무량을 줄이고 내부통제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사각지대가 없도록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도 신설했다.

지주와 은행 통합 조직으로 운영하던 리스크관리그룹은 지주·은행의 각 조직 특성에 맞게 분리하기로 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금융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다.

플랫폼 영업환경에 대비해 WON뱅킹사업본부의 편제도 강화해 최근 리뉴얼한 WON뱅킹 플랫폼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정 내정자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일 때부터 공들인 기업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도 조직을 보강해 활성화할 방침이다.

영업조직도 개편했다. 인근 영업점 5~6개를 묶어 공동영업·합산평가하던 영업점 VGValue Group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한다. 개별 영업점 단위의 세밀한 고객관리와 신속한 영업추진이 변화된 점포환경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직 쇄신을 위해 혁신경영 TFT태스크포스팀를 가동하기로 하고 인사와 영업 경험이 풍부한 본부장을 TF장으로 선임했다. △디지털·IT 인력 △성과관리체계 변경 △퇴직직원 경력 활용 △여성인력 확대 등 중장기적 인사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본부조직 슬림화와 영업조직 효율화를 위한 고민을 담아 조직을 개편했다"며 "젊어지고 역동적인 경영진과 함께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여 2025년을 신뢰받는 우리은행 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리더를 임원으로 배치해 임원 9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됐다. 특히 경영지원부문과 브랜드부문에 70년대생 소속 부서장을 상무급 임원으로 승진 발탁해서 부문별 사업추진의 연속성에 중점을 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새롭게 발탁된 경영진들이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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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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