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금통위원 "기후변화, 실물경제·금융시스템의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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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2일 “기후변화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 가계,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는 이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 2층 컨퍼런스홀에서 한은과 한국경제발전학회가 공동 개최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및 대응,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 심포지엄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여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무더웠고 11월 말 서울 폭설은 1907년 관측 이후 최고치였으며 앞으로도 매년 더 심한 날씨 변화가 예상된다”며 “정책당국은 탄소중립 경제로의 질서 있는 전환을 위한 전략과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해결 과정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은 당장 지출되어야 하지만 그 편익은 한참이 지난 미래 시점에 나타나는 시간적 불일치 문제로 인해 국내적으로 온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기후변화 대응이 적극적인 글로벌 공조가 꼭 필요한 사안이지만 온실가스 감축 규모나 속도에 대해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동안 적극적인 역할을 추진해 왔다”며 “이 자리가 단순한 학술적 논의를 넘어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금융적 도전 과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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