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S의 공포로 급락한 비트코인…관세 리스크에 변동성↑ > 경제기사 | natenews rank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비트코인이 미국발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로 급락했다. 이번주도 가상자산코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강행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약세였다. 관세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6.91% 내린 8만2217.87달러를 나타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1억2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한국 프리미엄은 1%대 수준이다.

한 주간 시가총액 상위 코인은 대부분 약세였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13.56% 하락했고, XRP리플, -8.36%, 솔라나-13.55%, 카르다노-18.61%, 트론-7.18%, 파이-10.30%, 체인링크-22.19%, 헤더라-23.3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긴 영향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간담회크립토 서밋가 열렸지만,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이나 스테이블 코인 관련 입법 추진 등 기존에 예상했던 내용 외 새로운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을 뒤흔드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도 계속됐다. 한 주 동안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지만, 무역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전주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단기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2025년 3월 14일 기준 /사진제공=쟁글

한 주간 개별 가상자산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코인은 셀레스티아TIA로 전주 대비 15.01% 올랐다. 셀레스티아 생태계와 연관이 깊은 이니시아, 밀키웨이와 같은 신규 대형 프로젝트의 토큰 런칭 이벤트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이었다.

스토리IP도 IP지식재산권 등록·관리 플랫폼인 IP 포털 프리뷰가 호재로 작용하며 14.96% 올랐다. 밈 코인 대장인 도지코인DOGE이 한 주간 15.99% 내린 반면 페페PEPE는 1.52% 올리 약세를 면했다. 이외에 시총 50위 이내 가상자산은 모두 약세였다.

최승호 연구원은 "셀레스티아나 스토리처럼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이벤트가 있는 프로젝트는 약세장에서도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중단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각 프로젝트의 기술적 진척 상황과 파트너십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평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과 19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됐다. 최 연구원은 현재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계속되면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둔화가 심해지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다음 주에도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승호 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될수록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현물·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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