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 2.9%, 3개월 만 2%대 둔화…사과·배는 여전히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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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가 2.9% 오르며 3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석유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며 향후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지난 2월3.1%과 3월3.1%에는 물가상승률이 3%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들어 2%대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물가를 끌어 올리는 주범으로 꼽혔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0.6% 올랐다.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이지만, 지난 2월11.5%과 3월11.7%에 비하면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서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도 지난달 0.77%포인트로 3월0.86%포인트보다 줄어들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오르며, 지난 2021년 12월2.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근원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2%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사과와 배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사과는 1년 전보다 80.8%, 배는 102.9% 올랐다. 배는 지난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토마토39%와 배추32.1 등 주요 채소도 가격이 뛰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낮아졌지만, 사과와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 자체가 적어서 올해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는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석유류가 1.3% 오른 점도 물가의 불안 요소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 등 때문에 석유류는 3월1.2%에 이어 지난달까지 2달 연속으로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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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강우량 기자 sab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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