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연말 집콕 소확행"…다이소 크리스마스 장식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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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모24씨는 최근 다이소에서 ‘노래하는 산타’를 겨우 구했다. “가는 매장마다 족족 품절이었는데 재입고된 상품 중 하나가 남아있길래 바로 낚아챘다”며 “백화점에서 파는 장식품은 기본 5만원이 넘어 살 엄두가 안 났는데, 이 정도 퀄리티에 5000원이면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산타 장식’은 캐럴에 맞춰서 춤을 추는 산타 인형으로, 현재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다이소몰에서도 품절 상태다. 다른 장식품들도 상당수가 재입고 예정 상태로 공지돼 있다.
부피가 큰 트리 대신 ‘창꾸’창문꾸미기 등 장식 문화도 소박하고 간편하게 변하는 추세다. 특히 다이소 등 ‘가성비’ 크리스마스 소품이 인기다. 고물가 장기화에 탄핵 정국이 겹친 현실 속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찾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소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소 ‘품절 대란템’에는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노래하는 산타 장식·LED발광다이오드 랜턴 등이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무드등과 LED 전구 제품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용 LED 용품 매출은 판매시작일인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년 대비 약 63% 신장했다. 노래하는 산타 장식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거실 한켠을 차지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창문에 트리 모양 스티커를 붙이거나 패브릭 포스터로 집을 꾸미는 등 소박한 장식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싸고 손쉬운 선택지가, 유통업체엔 판매량을 견인하는 품목이 되는 것이다. 최근 방송인 최화정이 ‘정전기로 붙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유튜브에서 소개하며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자사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은 지난달부터 이달 9일까지 약 7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창문 등에 붙이는 크리스마스 젤스티커는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판매한 장식용품 약 5만5000여개 중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엔 고물가 영향도 크다. 호텔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거나 비싼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기엔 부담이 커지면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자, 저렴한 가격에 집을 장식하려는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젤스티커는 3000원대로 저렴하고, 우리 집 창문을 취향껏 꾸밀 수 있어 고객들의 ‘소확행·DIY’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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