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도 높아진 수소…선제적 투자하는 정의선-아키오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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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수소 에너지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운송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수소 에너지 기반 합성연료E-Fuel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글로벌 완성차 1·3위 수장은 필요에 따라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4 KAIDA 자동차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는 ▲정환수 국립환경과학원 박사 LCA에 기반한 자동차 온실가스 평가 및 제도 도입 동향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 NDC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연료 활용기술의 국제동향과 정책 제언 ▲배태준 법무법인 LIN 변호사 자동차 안전관련 특례절차에 관한 연구와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제언 ▲이영주 경일대 교수 전기차 화재 위험의 실제/대응방안 및 실효성 있는 제도마련을 위한 제언 등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배 교수는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수소 에너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탄소중립달성NZE 시나리오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화석연료의 80%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에너지가 2050년에는 최종 에너지 소비의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기 수요 폭증으로 전기 가격 상승이 우려되자, 여타 신재생에너지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풍력·태양광·바이오에너지 등이 대체제로 언급되는 가운데, 수소 및 수소 기반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무한하고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 및 활용이 가능해 전기 에너지만큼 쓰임새가 많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형적 특성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은 여타 국가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에너지안보를 위해서라도 국가적 차원의 수소 에너지 연구개발이 중요한 이유다.
운송 분야로 국한해도 수소는 확장 가능성이 크다. 수소차로 알려진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동력원으로 활용한다. 또한, 수소는 탄소·질소 등과 결합, 합성연료E-Fuel, 이퓨얼로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수소사업 역량 확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역량 유연한 대응과도 일맥상통하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까지 모든 파워트레인동력전달방식을 보유한 완성차 제조사다. 글로벌 탄소중립 로드맵 및 소비자 니즈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소 연구개발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수소차 연구개발 등 차량에 국한해 있던 사업을 최근 키우고 있다. 우선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벨류체인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했다. 또한, 수소지게차, 수소전기트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도록 연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토요타 또한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 시장 선점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에 따라 수소 전담 개발·생산 회사 수소공장을 설립했다.
특히, 수소를 활용한 이퓨얼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대목이 현대차그룹과 확연히 구분된다.
이퓨얼은 석탄·바이오매스·천연가스 등 탄소자원을 수소 등과 합성해 제조한다. 이퓨얼을 사용하면 자동차 배출가스량을 기존 연료보다 20배가량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생산 단가가 높은 탓에 화석연료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수소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이퓨얼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배 교수는 "토요타는 이퓨얼 상용화 목표를 204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업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두 기업 모두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지만 현재 수소차 시장은 전기차 시장보다도 작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수소 생산, 충전 등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
게다가 수소 사업에서 양 기업의 중점 사업도 비교적 뚜렷하다. 두 회사의 장점을 협력하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지난달 말 월드랠리챔피언십 13라운드 랠리 재팬 현장에서 "수소 인프라와 관련된 것은 앞으로 경쟁이라기보다는 협조라는 차원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수소라던지 그런 부분을 오늘도 여기 게러지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그거를 정의선 회장이 보고 갔다. 앞으로도 협력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전자기기 등이 쓰는 에너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전기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 달성은 불가능하다"면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라도 수소 이퓨얼 연구개발 및 확보는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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