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역동적 매력 BMW 뉴 X3 강렬한 부드러움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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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로 효율 향상…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 적용
프라임경제 BMW X3가 7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시승해봤다. 이번 4세대 뉴 X3이하 뉴 X3 라인업은 가솔린, 디젤, 고성능으로 이뤄졌다. 이 중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고성능 모델인 뉴 X3 M50 xDrive다.
당연하다. M이라는 스펠링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혹은 설렐만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히 M이어서 선택한 것만은 아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랑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지가 궁금했다.
"뉴 X3는 강력한 존재감과 향상된 디지털 편의성을 갖춘 모델이다."
BMW 코리아는 뉴 X3를 이렇게 설명했다. 4세대가 3세대 대비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해진 내,외관 디자인, BMW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적용해 진보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서다.
◆3세대 대비 커진 차체,미래적 분위기 부여된 실내공간
먼저 뉴 X3는 분명히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 길이와 폭이 늘어나고 높이는 낮아졌다.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기 위함이다. 높이가 낮아진 탓에 4세대가 3세대 보다 첫눈에는 작아 보인다. 뉴 X3 크기는 △전장 4755㎜65㎜↑ △전폭 1920㎜30㎜↑ △전고 1660㎜15㎜↓ △휠베이스 2865㎜다.
뉴 X3는 면과 선의 조화를 강조한 차체 표면 디자인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하고자 했다. 여기에 대담한 디자인의 사이드 스커트와 길게 뻗은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확실히 BMW는 세대를 변경할 때 마다 변화를 확실하게 주는 듯하다. 이전 세대가 잘 생각이 나지 않도록 변화했다는 말이다.
수직에 가깝게 설정된 전면 디자인은 대형 BMW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안정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키드니 그릴은 내부에 수직선과 대각선을 조합한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고, 그릴 윤곽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와 조화를 이뤄 존재감을 한층 뚜렷이 한다. 후면 디자인은 긴 루프 스포일러와 에어 디플렉터, BMW 특유의 T자형 그래픽을 새롭게 해석한 리어라이트를 조합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성능 모델인 뉴 X3 M50 xDrive에는 가로 바bar가 적용된 M 키드니 그릴, M 전용 사이드 미러 커버, 4개의 배기구를 포함한 M 배기시스템, 21인치 M 휠 등 M 전용 디자인을 다수 적용해 고성능 모델만의 차별화된 감각을 강조했다.
뉴 X3 실내공간 중심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버튼을 최소화한 센터페시아가 있다. 이들 덕분에 뉴 X3 인테리어는 간결하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또 새로운 형태의 BMW 인터랙션 스마트 바도 적용됐다. 컨트롤 디스플레이 하단과 앞좌석 도어 핸들, 센터페시아 하단 수납공간을 감싸는 형태의 조명 디자인은 앞좌석의 3차원적인 특성을 강조한다. 운전석에는 트림에 따라 육각 형태의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또는 D-컷 디자인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다.
퀵 셀렉트QuickSelect 기능을 지원하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은 하위 메뉴로의 이동 없이 간편하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터치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운전자는 스마트폰처럼 편안하게 차량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실내에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고, 뉴 X3 M50 xDrive 모델에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럭셔리 대시보드가 추가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이전 세대 대비 20ℓ 늘어나 기본 570ℓ,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700ℓ까지 확장된다.
◆TMAP 기반 내비게이션,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탑재
뉴 X3는 모든 모델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 사양이다. 또 모든 모델에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BMW xDrive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특히 가솔린 및 디젤 모델에 탑재되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과 달리 고성능 모델인 뉴 X3 M50 xDrive에는 더욱 파워풀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18마력의 최대출력과 20.4㎏,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8단자동변속기에 통합되며, M 트윈파워 터보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9.1㎏,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 만에 가속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으로 복합연비는 10.6㎞/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9g/㎞이다.
시동을 걸자 꽤 묵직한 엔진음이 낮게 깔린다. 그르렁 거리는 거 같으면서도 소음이 거의 없는데, 이는 전기모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준 덕분이다. 일상주행에서 뉴 X3 M50 xDrive는 고성능 모델답게 낮은 엔진회전을 사용해 가속 시 강한 펀치력을 갖췄고, 소프트한 가속감도 인상적이다.
깊숙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힘이 남아돈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유를 갖고 무섭게 달려 나간다. 덕분에 힘을 짜내는 듯한 듣기 거북한 엔진음은 없다.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도 그렇고, 고속 이후에서도 속도를 내는 꾸준함은 당연하다. 주행모드에 따른 변별력도 뛰어났는데, 스포츠 모드에서 강렬한 엔진과 배기 사운드는 BMW만의 BMW 주행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단단한 차체와 여유로운 가속성능 덕분에 주행하는 내내 안정감이 깔렸고, 고속구간 정숙성은 손에 꼽힐 정도로 꽤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여기에 변속기 반응속도나 변속속도, 변속 시 질감 등은 주행 내내 군더더기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움직임과 차체반응도 만족스러웠으며, 급한 코너링에서도 하중 이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날렵한 핸들링을 뽐냈다. 가변형 스포츠 스티어링을 포함한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 후륜 차축에 통합된 M 스포츠 디퍼렌셜 등이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자에게 짜릿한 주행경험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과 뉴 X3에 탑재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은 높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스톱amp;고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있다. 여기에 뉴 X3 M50 xDrive 모델은 최대 200m까지 자동주차 또는 저장된 주행을 수행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사양도 제공한다.
단점을 몇 개 꼽자면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조명 디자인 등의 다소 지나친 미래지향적인 모습은 운전하는 내내 시선을 다소 불편하게 만든다고 느꼈고, 특히 주행 중 어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조작함에 있어서 버벅거리게 돼 직관성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한편 BMW 뉴 X3 M50 xDrive의 국내 판매가격은 9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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