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가 韓증시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1기때보다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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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3 12:17 조회 12 댓글 0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주가에 추가로 미치는 악영향은 트럼프 1기 때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3월호를 보면 이런 내용의 미국 신정부 관세정책의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점검 박스가 실렸다.
박스를 작성한 한은 금융시장국 소속 류창훈 차장과 정기영·안제원 과장은 "트럼프 1기 관세 정책 시행 당시인 2018~2019년 국내 주가와 장기금리가 큰 폭 하락했지만, 트럼프 2기 정책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1기 당시의 학습 효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은 국내 증시에 미리 반영됐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앞서 트럼프 1기 출범 전 국내 주가는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오름세2017년 코스피 22% 상승를 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말부터 2018년 7월 5일까지 코스피는 8.5% 고꾸라졌다.
이후로도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고 장기화하면서 주가는 상당 기간 급락했다. 지난 2018년 7월 6일∼2019년 8월 23일 코스피는 13.7% 추락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보인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우려, 비상계엄 사태 등이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을 상당 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며 "미국이 관세 부과 발표와 유예·번복을 반복하면서 대상국과 협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점, 조선·방산 등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점도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보편·상호관세 확대, 이에 대응한 각국의 보복관세 부과 등으로 무역 분쟁이 확산 또는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 경우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이 되돌려지면서 상당 기간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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