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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 언급단계 아니라지만…채권시장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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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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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2·3 내란사태’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채권마다 금리 움직임의 방향과 폭이 달라지면서 채권 간 금리 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과다 채무 등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국고채 3년물과 AA-등급 회사채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날까지 6.8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두 채권 간 스프레드는 ‘레고랜드 사태’ 때 급격히 커진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스프레드의 방향이 바뀐 셈이다. 스프레드는 채권 시장 내 신용위험이 커질 때 상승한다.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별 부도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과 BBB-등급 회사채 3년물 간의 스프레드도 5.7bp 상승했다.






다만 현재 상황이 채권시장 경색을 언급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정부가 신용 경색 현상이 나타날 것을 대비해 조성한 40조원 상당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아직 가동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금 경색이 심했던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에 견줘서는 신용 시장 상황은 훨씬 건강한 상태다. 또 상당수 기업들이 미리 당겨서 자금을 조달해놓은 터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채권 스프레드는 레고랜드 사태 당시 760bp국고채 대비 회사채 BBB- 기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현재 스프레드는 640bp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영세 기업 등은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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