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선넘은 과열 양상…경고도 안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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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도 급등 지속
새로운 테마주 찾기 광풍
국내 주식시장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테마주가 득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테마 광풍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직 덜 오른 정치 테마주를 찾기 위해 족보까지 들추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동안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270.0%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지난 3일 1131원이었던 주가는 닷새 만에 4185원으로 치솟았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오리엔트정공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조회공시 요구를 통해 주가 급등 사유를 물었다. 회사 측은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오리엔트정공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이름을 올린 상장사다. 이 대표는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오리엔트시계에서 일했다. 앞서 2017년 1월23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오리엔트시계 사옥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리엔트시계 공장, 이 공장 출신 노동자가 이곳에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는 글을 올렸다. 오리엔트시계는 오리엔트정공 관계사다.
이 대표 관련주인 이스타코·동신건설·일성건설 등도 닷새 만에 200% 이상 올랐다. 경북 안동시에 본사가 있는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에이텍·동신건설·토탈소프트·일성건설·이스타코·에이텍모빌리티 등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특정종목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 가수요를 억제하고 주가 급등을 진정시키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주문했지만 테마주는 오히려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 원장은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그마한 이상조짐도 빠짐없이 선제적으로 탐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덜 오른 테마주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날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이 대표가 경주 이씨 국당공파라는 점을 이유로 일부 상장사도 테마주가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공교롭게도 화장품 업체 V사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 급등과 관련해 묻지마 투자의 폐해는 지난 수년간 이미 확인했다"며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주 주가가 급등락 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테마주는 이슈가 사라지고 자면 주가도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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