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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450원 뚫리면 1500원 돌파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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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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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에 유동성 타격 우려

이복현 “금융사 규제완화 검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저항선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 상한선으로 여겨지는 1450원대를 넘어서면 1500원대도 쉽게 뚫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 방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대폭 감소해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4.0원에 개장, 1429.9∼1438.4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는 1426.9원으로 마감하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멈췄다. 하지만 지난 3일 야간거래에서 1442.0원까지 급등한 뒤 단기 저항선이 1450원 선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예측 불가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말 외환시장은 거래량이 적어 환율이 쉽게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고환율 시기에도 1450원 위로는 저항선이 크게 없었다”며 “이번에도 1450원이 뚫리면 1500원이 바로 눈앞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1400원 선을 웃돌면서 ‘1400원대 고착화’ 현상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해 1500원을 넘나들 경우, 외환 당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어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환율 급등으로 유동성, 재무적 안정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은행·보험사 등 금융사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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