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연령 높아진 신혼부부…연 평균소득 72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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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신혼부부 평균은 8972만원
‘100만쌍’ 처음으로 붕괴했지만
혼인 1년 차는 2.9% 늘며 첫 증가
‘100만쌍’ 처음으로 붕괴했지만
혼인 1년 차는 2.9% 늘며 첫 증가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이 1년 전보다 7.0% 늘어난 7265만원으로 조사됐다. 초혼 연령 상승으로 부부의 소득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신혼부부는 처음으로 100만 쌍 밑으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 중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 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통계를 작성했다.
먼저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76만9000쌍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6790만원보다 7.0%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소득은 점점 고소득 구간으로 집중되고 있다. 연 평균소득을 구간별로 나눴을 때 ‘1억원 이상’의 비중은 통계 작성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2.8% 포인트 증가한 20.7%를 차지했다. 두 번째 상위 구간인 7000만~1억원도 비중이 23.1%였다. 부부 연소득이 7000만원 미만인 경우는 줄어드는 반면 7000만원 이상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남녀 초혼 연령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면서 소득 수준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맞벌이인 초혼 신혼부부 평균소득은 전체 평균보다 많은 8972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 자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들이 44만7000쌍으로 전체 초혼 신혼부부 중 58.2%를 차지해 전년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이들 중 자녀가 없다고 답한 비중도 지난해 50.4%로 3년 연속 50%를 넘겼다. 유삼현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혼인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출산을 뒤로 미루는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며 “정책적 대응이 크지 않고 사회 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혼과 재혼 등을 포함한 전체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신혼부부 수는 2015년부터 계속 줄고 있지만 100만 쌍이 붕괴한 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감소하는 경향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인 1년 차 신혼부부는 지난해보다 2.9% 늘며 해당 집단에서 처음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뤘던 혼인이 몰리면서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처음으로 1년 차 신혼부부가 1년 전보다 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신혼부부가 다시 늘려면 1년 차 신혼부부 수가 5년 차 신혼부부보다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년 차 외에 나머지 2~5년 차 신혼부부 수는 모두 1년 전보다 줄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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