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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중에…한미, 조선업-LNG 이어 SMR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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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3-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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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족 美빅테크, K원전 러브콜

HD현대-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등

韓-美 SMR업체들 속속 손잡아

美, 中견제위해 조선-LNG 공조 요청… “美 원하는 산업중심 통상전략 짜야”


사진.  HD현대가 최근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1.jpg



12일 미국의 철강 관세를 계기로 한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사정권에 들어왔지만 조선업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일부 분야에서는 한미 간에 산업 협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조선 산업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고 첨단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해 K원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와의 방위비 분담금, 관세 등을 둘러싼 ‘외교·통상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만큼 미국이 원하는 국내 산업을 중심으로 협상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 원전 분야서 한미 산업 공조 움직임

HD현대는 이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 창립자 빌 게이츠와 최근 만나 SMR 개발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가 개발한 SMR의 원자로 주기기를 공급하고 최적화된 제조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앞서 HD현대는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테라파워와 원통형 원자로 용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SMR 사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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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은 소형 원전으로 불리는 차세대 발전소로 일반 원전처럼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과 막대한 부지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수요가 큰 개별 기업 단위나 산업 단지를 위한 발전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이 몰린 미국의 경우 인공지능AI 개발 및 산업화에 따른 데이터 센터 확대로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마존, 구글, 메타 등이 저마다 SMR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내 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한 SMR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이 위원회의 목적은 원전 재개와 SMR 상업 운전으로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SMR 확대 움직임은 세계 최고의 원전 건설 기술과 공급망을 갖고 있는 한국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은 1980년 중반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신규 원전을 건설한 적이 없다. 반면 한국은 1978년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최근 신한울 1∼4호기를 짓는 등 원전 공급망과 건설 기술을 보유한 원전 건설 강국이다.

그 결과 HD현대를 비롯해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기업은 미국의 SMR 업체와 손을 잡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미국 SMR 업체 홀텍과 SMR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고 미시간주에 올해 말 SMR 2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SMR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문기업 업체를 목표로 미국 3대 SMR 기업인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뉴스케일파워와 모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조선·LNG 등도 대미 협상 카드

SMR 외에도 조선과 LNG 등은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 안보 강화를 위해 한국에 손을 내밀고 있는 분야다. 조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한국의 도움을 요청한 대표적인 산업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함 구축과 현대화가 시급한데, 미국의 건조 능력은 이미 오래전에 상실됐다. 브렛 사이들 미 해군 연구·개발·획득 담당 차관보 대행은 11일현지 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해군력 소위원회 공청회에서 “미국 조선업은 전투력을 항구적, 지속적으로 증강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선박을 생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발간한 ‘선박전쟁Ship Wars’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 같은 세계 핵심 국가들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를 요청한 LNG 개발 등의 자원 분야도 한국이 가진 대미 협상 카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방위비 분담금, 관세 등 미국과 치러야 할 외교·통상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며 “다만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미국과의 협력에 따른 득과 실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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