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대교체…신규 임원 41%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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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재무 라인을 대거 중용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전동화를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승진 인사와 함께 40대와 여성 임원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을 포함해 총 239명을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16명, 전무로 37명이 승진했고 상무 승진자도 181명에 달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지난달 부회장 1명과 사장 4명을 승진시킨 사장단 인사의 후속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재무 전문가들을 승진시킴으로써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한 보상과 함께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대비도 강화했다. 실제로 재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공을 인정받은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IR담당 임원으로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을 받는 한편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이끈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도 부사장이 됐다.
기아에서도 변동이 심한 자동차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는 재무통을 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와 올해는 실적이 좋았지만 내년부터 업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에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주우정 사장을 대신해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을 지낸 김승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기술을 이끌 핵심 인재 발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배터리·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와 내연기관·전동화 시스템 등 차량 구동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한동희 전동화시험센터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시현 로보틱스지능 SW팀장책임연구원, 곽무신 전동화프로젝트실장책임연구원, 한국일 수소연료전지설계2실장책임연구원도 상무로 승진했다.
그룹 전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 업무는 지난달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이 내정된 장재훈 부회장이 맡게 된다. 장 부회장은 완성차 전체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 등 완성차와 관련한 모든 계열사를 조율하는 역할도 함께 담당한다. 한 현대차그룹 임원은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자동차 사업은 장 부회장에게 일부 맡기고, 정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찾아 나서겠다는 뜻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에서는 방산 사업 부문의 해외 수주 실적을 이끌어낸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이 41%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21%에서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신규 선임 임원 중 64%가 40대다.
여성 임원 승진자도 11명으로 지난해 4명에 비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면서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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