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났던 한강 라면도 이제는 트럼프 관세 폭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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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3 05:42 조회 10 댓글 0본문
트럼프 행정부, 12일부터 철강,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해외 선풍적 인기몰이 라면 즉석 조리기 업체도 관세 부과 걱정
볼트 너트 제조 국내 중소기업 직격탄, "수출 다변화 위해 미국 진출했는데…" 망연자실
해외 선풍적 인기몰이 라면 즉석 조리기 업체도 관세 부과 걱정
볼트 너트 제조 국내 중소기업 직격탄, "수출 다변화 위해 미국 진출했는데…" 망연자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군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25%의 관세를 12일부터 매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전체 수출의 35%를 미국이 차지할 정도로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12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면 경쟁국인 중국과 대만, 베트남 제품에 고객을 뺏길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들 나라에는 이미 관세가 부과돼 있어 기존 관세와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없던 관세가 새로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걱정했다.
알루미늄 강판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B사도 역시 트럼프 관세를 고스란히 맞을 전망이다.
이 회사 대표는 "미국 정부가 관세를 매기면 미국 수출 시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유럽과 동남아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 시장 다변화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특히 유럽 시장은 올해부터 탄소조정국경제도CBAM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 제품에 탄소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에 가면 관세를 물고 유럽에 가면 탄소세를 물어야 하는 형국이다.
그는 "수출 지역을 다벼화하려면 현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생산설비나 장비를 새로 갖춰야 해서 대규모 투자도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 불명확해 수출 전략 짜기 힘들다" 중기들 발동동

샌드위치 패널 제조업체인 C사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에 어떤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할지 명확하지 않아 기업이 경영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수출 계획을 짜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라면 즉석 조리기로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D사도 가슴 졸이기는 마찬가지.
라면 등을 즉석 조리할 수 있는 인덕션을 만드는데, 알루미늄 부품이 상당 부분 쓰여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D사는 지난해 30억원 어치를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대회에서만 무려 18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대표는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강 라면도 뜨고 있다"면서도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제품으로까지 관세가 확산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불투명함에 더해 국내 정치 상황도 사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그는 "국내 정치 상황이 어렵다 보니 해외 한류 관련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며 "정부가 오히려 행사를 진행해야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철강과 알루미늄 업계 대미 수출 중소기업은 1815개로, 지난해 7억 7천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설문조사하고 애로접수센터를 설치하는 등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아울러 수출 시장 개척과 물류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을 신속 집행하고 수출 바우처도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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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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