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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1년차 모집 마감, 지원율 8.7%…내년에도 의료공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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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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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정병혁
정부가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인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모집 인원의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월 간 의정갈등이 이어진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포고령 이후 의사들의 반발감이 커지면서 지원자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수련병원들의 의료공백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상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314명이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모집인원 3594명 중 8.7%만 채워진 것이다. 지원자 중 193명은 수도권 수련병원에, 121명은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각각 지원했다. 서울의 5대 대형병원 지원자는 68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지원율은 8.7%에 그쳤다.

사직서를 제출한 뒤 수련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수도 여전히 미미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월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3531명 중 지난 6일 기준 출근한 사람은 8.7%인 1171명에 불과하다.


젊은 의사들은 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나고 의대 증원 등 의료정책을 원상태로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집단사직 이후 첫 집회인 젊은 의사의 의료계엄 규탄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과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 증원 정책 등 의료정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의사 부족 문제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이미 의정갈등으로 내년 1월 치러질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응시자는 304명으로 올해 응시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의사 공급은 예년 대비 급감하게 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구조 전환을 추진해 일부 진료의 수가가 오르긴 했지만 적자폭이 줄어든 수준에 그친다"며 "전공의가 돌아오는 등의 상황이 돼야 그나마 의료공백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현 상황에선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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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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