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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매 지켜본 외국인, 2000억원 어치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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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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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9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서 9000억 순매도와 대비
JYP엔터·에코프로비엠·비에이치아이 등 집중 매수
탄핵 정국 지나간 뒤 반등 가능성 큰 종목 입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계속 낮추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여 순매수 동향에 이목이 쏠린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2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90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정국 혼란이 잦아들고 국내 증시가 안정을 찾았을 때 반등 가능성이 큰 코스닥 상장사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계엄 사태 직후인 4일과 5일에는 매도 우위를 보이다 6일부터 저가 매수에 나섰다. 특히 9일에는 2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수가 5%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투매 지켜본 외국인, 2000억원 어치 줍줍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JYP엔터테인먼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비에이치아이 등을 사들였다.


JYP엔터 주가는 이 기간 10.9% 하락했다.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지만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내리면서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탄핵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국적 걸그룹 VCHA 멤버가 제기한 소송 리스크까지 겹쳤다. JYP엔터 측은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외부에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실적 전망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았을 때 반등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내년 예상 공연 모객수는 330만명으로 올해보다 48% 늘어날 것"이라며 "예상 음반 판매량은 올해보다 21% 늘어난 1600만장으로 시장 성장률 8%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탄핵 정국에서 코스닥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지수가 9.2% 빠진 가운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5.0%, 6.7% 내렸다. 올해 들어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추가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142억원어치 사들인 비에이치아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수혜주로 꼽힌다. 계엄 사태 이후로 주가가 10.9% 하락했다. 10월 초부터 11월22일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시장 급락과 함께 주가가 하락했다. 국내 정치 관련 불확실성이 줄고 트럼프 당선인 정책 수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 홈페이지를 통해 혁신적인 소형모듈원전SMR에 투자해 재임 기간 원자력 에너지 생산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SMR 시장 개화 시 기존의 원전 보조기기 강자인 비에이치아이가 수혜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비에이치아이는 뉴스케일파워의 보조기기 벤더로 등록됐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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