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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나노, 수율 70% 찍었다…"TSMC에 뺏긴 고객사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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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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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주요 공정인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수율을 70% 가까이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고객사 영업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의 수율이 최근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초만 해도 30% 내외에 불과했지만 2년여만인 최근 70% 가까이 끌어올리며 안정화했다. 앞서 트렌드포스 등 일부 시장조사업체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 수율이 75%에 달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지만, 실제론 최근 들어서 70% 가까이 끌어올렸다는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전언이다.

끌어올린 4나노 수율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리벨리온의 AI인공지능가속기 리벨을 턴키일괄 생산 수주했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탑재하고, 이를 AI가속기에 조립하는 것까지 모두 삼성전자가 맡는다. 리벨리온은 샘플 형식으로 최근 웨이퍼 3만장 규모를 요청했다. 내년 초 샘플이 원활히 생산되면 2026년부턴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현재 계획된 리벨리온 주문은 2026년 6만장, 2027년 12만장, 2028년 17만장이다.


리벨리온에 더해 해외 고객사 영업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끌어올린 수율 데이터를 바탕으로 TSMC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장점으로 두고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에 일감을 맡겼던 퀄컴 등 북미 빅테크의 하이엔드 제품 수주를 되찾아 오는 것이 1번 목표다. 퀄컴은 과거 스냅드래곤 등 하이엔드 제품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겨왔지만, 수율 문제로 2022년 이후로는 TSMC에만 스냅드래곤을 위탁생산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4·5나노 선단 파운드리 공정 매출 비중은 26%에 달해 6·7나노12%, 22·28나노8%, 12·14·16나노7%, 3나노6%보다 월등히 높다. AI 산업 수요가 늘면서 4·5나노 비중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7나노 이하 선단 공정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아졌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의 매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공정으로,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에 더해 높은 수율을 바탕으로 4나노 제품을 맡길 고객사를 공략 중이다.

지난달 말 새로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으로 임명된 한진만 사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추가 고객 확보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미주 총괄DSA 출신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주요 고객이 몰려있는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부 수주 확대에 기여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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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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