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방문 野 3당 의원에…이창용 "여야 예산안 합의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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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야3당 긴급 경제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용 총재가 10일 한국은행을 방문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에게 여야 예산안 합의를 당부했다.
국회 기재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한은을 방문해 이 총재와 최근 탄핵 사태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과 금융 및 실물 경제에 논의했다.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경제 문제에 있어 여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여야 예산안을 합의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안된다"면서 "예상 관련 내용들이 해외에도 신뢰를 줄 수 있는 형태로 잘 작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 성명에서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참석 의원들은 최 부총리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계엄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낸 후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을 이 총재가 만류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고 했다.
회의 이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식 브리핑을 통해 "탄핵 불성립이 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증폭되며, 대외 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큰 틀에서 보면 정치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실물 경제에 큰 부담이 있어 내년 재정 정책에 있어 확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외환시장과 환율은 심리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권 들어 외환 보유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환율 강화를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면서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탄핵 절차로 가야하는 것이 국내외 투자자에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억 달러 줄며 10월 부터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같은 당 정태호 위원은 "탄핵 부결에 우리 경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고 대책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한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이 장기화 되면 감당 불가능한 상황으로 간다"면서 "내수가 힘들고 이런 국면이 장기화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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