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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산들바람 속 맑은 기업 vs 강풍 불어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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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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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경기도 썩 좋지 않지만 국정감사에서 기업 관련 문제 지적이 속출한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찌푸렸던 하늘도 갤 것 같았는데요.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이번 주 맑은 기업은 HMM으로 시작합니다.


다들 힘들다는데 조원 단위의 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나옵니다.

불안한 중동정세에 치솟은 운임 덕입니다.

8월까지 3천대까지 올랐던 상하이운임지수가 좀 내렸다지만 여전히 높죠.

얼마나 비싼지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낸 LG전자가 이익은 예상치보다 20% 이상 적었는데 해상운임을 원인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그 결과 HMM은 3분기 3조원대 매출에 1조원대 영업이익으로, 호황기 IT 기업 수준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현금도 늘어 영구 전환사채도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한다는데요.

다만 글로벌 경기가 식는 중이라 향후 실적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엔 게임기업 엔씨소프트를 보시죠.

위기란 평가 속에 구조조정에 나서더니 반전의 기미가 보입니다.

계기는 스론앤리버티란 약칭 TL로 통하는 게임입니다.

국내엔 작년 말에 나왔지만 사실 반응이 좋다고 말하기 쉽지 않았는데요.

계속된 업데이트 결과인지 취향 차이인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세계시장에 내놓자 첫 주 이용자가 300만을 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부정적이던 증권가도 목표가를 올리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에 2분기 영업이익이 70%대 급감으로 반전이 절실했던 엔씨, 과연 새 게임이 그 계기가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9조원이 넘는 분기 이익을 내고도 기대 이하 실적에 한겨울철이란 평가를 받으며 주주들에게 사과해야 했습니다.

일부 미국 투자은행들이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했지만 인공지능 AI 열풍에 겨울눈이 다 녹았죠.

하지만 삼성은 AI용 고대역폭 메모리 HBM에서의 실기, 첨단 반도체를 주문받아 만드는 파운드리 사업 부진 탓에 당초 10조원 중반대까지 갈 것 같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낮아져 결국 9조1천억원에 그쳤습니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기술 경쟁력과 회사 앞날에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 메시지까지 냈습니다.

삼성은 파운드리, HBM 추격에 사활을 거는 한편, 글로벌 차원의 군살 빼기 나섰습니다.

수출과 낙수효과를 감안하면 회사 차원이 아니라 거시 경제 차원에서도 삼성의 반전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우리금융그룹입니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이 고구마 줄기처럼 나옵니다.

우리저축은행과 캐피탈도 14억원을 부적절하게 꿔준 사실이 금융감독원 수시검사에서 들통났습니다.

대출이 부적정하다는 심사내용도 뒤엎은 결과랍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은행 경영진이 작년 가을에 은행 부당대출을 알았는데, 저축은행 대출은 올초였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을 넘어 금융그룹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임종룡 회장은 금융지주회장 중 처음으로 국회에 불려 나와 질책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번엔 중국 대표 빅테크인 틱톡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제재에 염두를 둔 조사에 나섰습니다.

방통위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잡고 있습니다.

가입할 때 개별 동의도 안 받고 멋대로 전체 동의하게 해 광고를 보내는 게 핵심이죠.

개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보고 있습니다.

여기는 개인정보처리나 서비스 약관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동의하게 하는 것도 심각한데 가입한 한국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 기업위원회가 있는 회사로 넘길 수 있도록 하고는 확인을 어렵게 한 점이 불거졌습니다.

미국을 추격하겠다며 중국이 뛴다지만 이미 큰 문제가 된 쇼핑앱, 게임에 이은 불, 탈법은 허용할 수 없죠.

또 그리해서는 미국 추격도 어렵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지막은 과자, 빙과분야 강자 빙그레입니다.

회장 자녀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50년 된 부라보콘의 과자부분, 종이 등을 생산하던 기존 거래업체와 거래를 끊고 제때란 이름의 회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거래선을 교체할 순 있는데 문제는 이 회사가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을 다 가진 회사란 겁니다.

공정위는 기존업체와 계약 끊는 과정에서 하도급법 위반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는데요.

신속한 결론이 필요해 보입니다.

집값 열기가 조금 가라앉을 것 같은 조짐에 한국은행이 미루고 미뤘던 통화정책 전환을 마침내 결정했습니다.

이를 식어가는 내수를 살릴 불씨로 만드는 것이 정부와 기업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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