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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청약 vs 전액 미매각…종목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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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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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회사채 결산]③
- 효성화학, 올해에만 세 번 연속 미매각
- 삼성바이오로직스, 3년만 공모채 조달서 2.9조 모아
-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변동성 지속”
이 기사는 2024년12월09일 16시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회사채 강세 분위기 속 수요예측 과정에서 종목별 양극화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AA급 우량채의 경우 조兆 단위 자금을 모으며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을 이어가는 한편, 석유화학과 건설업종에서는 전액 미매각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이어 내년에도 업종별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비교적 높은 금리의 A급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심리 양극화가 심화하면서다.


조단위 청약 vs 전액 미매각…종목별 양극화 심화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9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 들어 HL Damp;I014790, 효성화학298000 회사채와 ABL생명 후순위채 등 세 종목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으며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특히 효성화학은 올해에만 세 번 공모채를 찍었으나, 모두 미매각이 났다. 4월 1.5년물 500억원, 7월 1.5년물 500억원, 12월 1년물 300억원 등의 순이다.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을 공모 희망 금리로 내세웠으나, 모두 밴드 최상단인 7%대에서 자금조달을 마쳤다. 채권시장 수급이 우호적인 상황이었음에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일부 트랜치만기물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종목을 살펴보면 한화솔루션009830, 여천NCC, 쌍용Camp;E 등 석유화학업종, 한국토지신탁034830, 한국자산신탁123890, 대신에프앤아이, GS건설006360, 동화기업025900, 롯데건설 등 건설업종에서 미매각이 잦았다. 롯데손해보험000400, 푸본현대생명, 흥국화재000540 등 변제 순위가 가장 낮은 후순위채도 포함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년 만에 찾은 공모 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수요를 보여줬다. 지난 9월 수요예측 당시 2·3년물로 총 4000억원 모집에 2조9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가장 흥행했던 SK하이닉스000660의 모집액2조585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실제로 회사채 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 자금도 대거 들어왔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조4200억원, LG유플러스0326401조7100억원, 한화솔루션0098301조3350억원 등 총 81건의 공모 회사채자본성증권 포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분기별로는 △1분기 42건 △2분기 14건 △3분기 17건 △4분기 8건 등으로 연초효과가 강했음을 보여준다.

심지어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인한 회사채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업종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보호무역 기조 아래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관세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조선, 방산, 전력, 기계 등을 긍정적 업종으로,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은 부정적 업종으로 꼽았다.

조선업종은 셰일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은 지정학적 갈등 확대, 조선은 화석연료 투자 확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우려로 인해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 관련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후로 고금리 크레딧 수요는 유효했지만 기업별 온도 차가 컸고 일부 미매각도 있었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와 국내 산업별 영향과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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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ko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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