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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는 치솟는데…눈물나는 식당 술값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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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3-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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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손해 봐도 손님 모으려
소주 1000원·맥주 무료 내걸어
식재료 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경기 불황에 식당 술값부터 내리는 ‘물가 역주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식당에서 판매한 소주 가격인 외식 소주 물가는 전년 대비 1.6%, 외식 맥주 물가는 0.8% 내렸다. 외식 소주 물가는 작년 9월, 외식 맥주 물가는 작년 12월부터 하락세다. 반면, 2월 전체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3%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2%을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추세에 대해 “업장들이 자체 할인에 들어간 게 가격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술값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소주 1000원’ ‘맥주 무료’ 등을 걸고 장사하는 곳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예컨대 10일 서울 중구 북창동의 한 식당은 손님들로 테이블이 꽉 찼다. 바로 옆 고깃집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것과 대비됐다. 이 식당은 2023년부터 저녁 시간에 삼겹살을 1인분 이상 주문하면 1인당 소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식당 사장 정도헌67씨는 “경기가 안 좋은데, 그래도 많이 파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불황형 술집’으로 꼽히는 저가형 포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맥주 한 잔에 1900원, 닭 날개 한 조각에 9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끈 한 포차형 술집은 2023년 말 영업을 시작해 최근 180곳 넘게 지점이 생겼다. 소주·맥주 2000원을 내세운 한 고깃집 프랜차이즈도 최근 220곳 넘게 문을 열며 1년여 만에 지점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저가형 술집이 늘어나면서 주변 식당들이 함께 술값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저렴한 주류 가격을 내세운 대기업 마케팅이 이어지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영세업자들의 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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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리 기자 usimj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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