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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 강한 4D 레이더…CES도 인정 [내일은 천억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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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3-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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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트센싱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꿈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복잡다단한 도로를 정확히 인식하고 즉각 반응하기 위해선 기술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 끊김 없는 통신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아직 완전한 단계에 오르지 못했다.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센서 역시 핵심 과제다. 날씨가 좋을 때 아무 문제없던 센서가 눈과 비가 몰아치는 악천후에 반응을 못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 센서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Laser Imaging, Detection, And Ranging가 주류다. 테슬라는 카메라만 사용하고,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라이다를 적극 활용한다. 다만 두 기술은 무시하기 힘든 약점이 있다. 궂은 날씨에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2018년 설립된 비트센싱은 이를 보완해줄 ‘레이더RADAR·RAdio Detection And Ranging’에 집중했다. 전자파 반사를 활용한 레이더는 날씨와 상관없이 정확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전달한다. 또한 기존 라이다 대비 제조 공정이 단순하며, 비용 효율성이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비트센싱의 ‘4D 이미징4 Dimension Imaging 레이더’ 기술은 3D 대비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3D 이미징 레이더는 x, y, z 좌표로 표현해 공간상 형태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비트센싱의 4D 이미징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 기술과 달리 고해상도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고 깊이, 각도, 속도, 거리 등 4D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수평부터 수직 데이터까지 다양한 반사 지점을 감지하기 때문에 상하 구분이 되지 않아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럭이 교량 지하도에 접근할 때 4D 레이더는 차량이 아래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지 판별한다. 자율주행 차량이 정지 물체와 도로의 구조물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인 셈이다. 비트센싱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AI 분석과 데이터 매니지먼트 등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악천후에 강한 4D 레이더…CES도 인정 [내일은 천억클럽]


악천후에도 문제없는 레이더

자율주행차·지능형 교통 시스템 활용

창업자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레이더 센서 전문가다. 신호처리기술을 전공한 그는 2008년 전문연구요원으로 자동차 부품기업 HL만도에 입사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초고주파 77기가헤르츠GHz 차량용 레이더 양산에 성공했다. 2018년 HL만도를 나와 비트센싱을 창업했다.

비트센싱 기술력은 이미 여러 곳에서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AIR 4D’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부대행사로 열리는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톱5’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비트센싱이 투자받은 금액은 630억원에 달한다. HL만도,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친정’인 HL만도는 비트센싱 설립 이후 4번째 연속으로 투자했다.

비트센싱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지능형 교통 시스템, 스마트웰니스, 스마트홈 분야로 레이더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도로 상황을 감지해 교차로 통행량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신호등을 제어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다. 국내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 전 구간에 레이더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또한 원주, 제주도, 성남시 등에서도 교통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토교통부 K-City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통해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 도시인 베로나에서 실증을 진행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비트센싱의 스마트시티 기술 ‘트랙사이트TraXight’는 지난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재은 대표는 “속도위반, 교통 신호 등을 따로 분석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종합적으로 교통 시스템을 분석한 솔루션은 많지 않다”며 “비트센싱은 레이더 기술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트센싱 레이더는 수면 모니터에도 사용된다. 지금까지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려면 유선으로 각종 장치를 몸에 부착하고 잠을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레이더 기술을 활용하면 몸에 특별한 장치를 착용하지 않아도 심박수, 호흡 상태, 움직임 등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비트센싱은 수면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가정이나 요양원을 위한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신호처리’ 공학 박사가 창업

글로벌 반도체 기업 NXP와 협업

최근 글로벌 협업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반도체사인 NXP 반도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NXP는 차량용 반도체에서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양 사는 자동차,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될 수 있는 확장형 레이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비트센싱은 NXP반도체의 SAF85xx 자동차용 레이더 원칩 제품군을 기반으로 한 레이더 샘플 제품을 주요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개발 기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비트센싱의 설명이다.

이재은 대표는 “NXP와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한 확장형 레이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여러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NXP의 RF 칩셋과 비트센싱의 레이더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솔루션 혁신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자율주행차, 궂은 날씨엔 레이더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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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비트센싱 대표43는 신호기기 연구로 한 우물을 팠다. 포항공대에서 전기전자공학 학·석사를 받았고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마쳤다. 그는 “진정한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려면 카메라나 라이더뿐 아니라 레이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Q. 자율주행에서 레이더를 꼭 써야 하는 이유는.

A. 레이더의 강점이 많다. 특히 악천후에도 정확한 데이터를 보낸다는 점은 다른 센서를 뛰어넘는 경쟁력이다. 지금 카메라를 센서로 활용하는 테슬라를 타고 있다. 실제 운행해보니 카메라는 차선이나 신호등을 인식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또 맑은 날씨에서는 잘 작동한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이는 카메라의 한계다. 카메라를 쓰지 말자는 게 아니다. 레이더를 병행해 사용해야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Q.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다. 특히 비트센싱 레이더 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해외 진출 때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른다. 레이더 기술은 단순한 센서 영역을 넘어선다.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은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만큼 파급력 또한 클 것이다. 스타트업으로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데, 국가가 힘을 보태주면 좋을 것 같다.

Q. 상장 계획과 목표는.

A. 적절하게 투자를 받아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2026년 기술특례 방식에 따른 상장을 고려 중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지난해 15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적자폭도 점차 줄여가며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이탈리아에서 좋은 SI 파트너를 만나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실증할 수 있었다.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협업 파트너를 만들고 있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0호 2025.03.06~2025.03.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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