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두근거림 가득한 주말…세대·국경 초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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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개장 전부터 인파 몰려
주말 체험 프로그램 ‘풍성’
위스키 클래스·블라인드 테이스팅 인기
세대 초월한 애주가 축제 자리매김
주말 체험 프로그램 ‘풍성’
위스키 클래스·블라인드 테이스팅 인기
세대 초월한 애주가 축제 자리매김
토요일 아침 9시 20분. 이른 주말 아침이지만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 주변에는 이미 활기찬 웅성거림이 들렸다. 아직 찬 3월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2일차를 맞이하는 관람객 열기는 뜨거웠다.
전시장 안 입구부터 늘어선 줄은 입장시간 11시가 다가오자, 건물 밖을 길게 두를 정도로 늘어섰다. 200여미터 가까이 늘어선 줄에서는 각양각색 빈 가방을 뒤로 멘 애주가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작년에는 다 구경하기도 전에 인기 있는 술들이 떨어져서 올해는 작전을 세웠다.”
입장 대기열 앞쪽에 자리한 김양진 씨는 인천 구월동에서 “친구 세 명과 함께 아침 8시에 출발했다”고 했다. 그는 등 뒤로 멘 45리터짜리 대용량 등산가방을 보여줬다. 이어 ‘전략적 구매를 위한 특별 장비’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11시에 입장을 시작하자마자 나라셀라, 젠니혼주류 같은 인기 부스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주변에는 시음한 술병을 들고 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남기는 젊은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작은 글라스에 담긴 호박색 위스키를 조명에 비추며 스마트폰 플래시로 반짝이는 황금빛 사진을 찍어 올렸다. 곳곳에서 “이거 맛있다”, “이거 꼭 사야 해” 같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백발의 노부부도 눈에 띄었다. 72세 양동수 씨는 부인과 함께 일찍 자리를 잡았다. 그는 “30년 전부터 전통주를 모으기 시작해 지금은 200병 넘게 가지고 있다”며 “우리 나이에 이런 취미가 있다는 건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대기열 중간쯤에서 젊은 연인은 행사 안내문을 살펴보며 “김빛나 유튜버가 하는 위스키 클래스를 가야겠다”고 읊조렸다.
국내 최고 술을 가리는 이번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3일간 서울 학여울역 세텍 전관에서 열린다. 첫날 7일은 주로 시상식과 전문가 강연으로 채웠다. 2일차는 일반 소비자와 술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8일에는 이번에 출품한 1008개 브랜드 가운데 수상한 431개 주류를 자유롭게 시음하려는 관람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8일 오후 1시부터는 유튜버 김빛나 씨가 ‘위스키 입문 클래스’를 연다. 김빛나 씨는 스코틀랜드 헤리엇 와트에서 양조 증류로 석사를 받은 주류 전문가다. 김 씨는 주요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며 위스키 기본부터 심화 지식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참관객을 상대로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주류 관련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권세란 아나운서가 ‘경매쇼’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품평회에 출품해 수상한 주요 주류를 포함한 다양한 경매품이 올라온다.
2일차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있다. 김종석, 김영구, 김종찬 코미디언이 ‘술과 일상’을 주제로 한 유쾌한 쇼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에는 모든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린다. 주요 경품으로는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수상한 다양한 주류 세트와 함께 특별 제작한 기념품들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일요일인 9일까지 3개 전시관 200여개 부스에서 이어진다. 단순한 시음과 판매를 넘어, 국내 주류 산업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9일에는 ‘국내 주류의 세계화 전략’ 세미나와 해외 진출 성공 사례 발표가 열린다. 이 자리는 국내 주류 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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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 기자 ojo@chosunbiz.com
전시장 안 입구부터 늘어선 줄은 입장시간 11시가 다가오자, 건물 밖을 길게 두를 정도로 늘어섰다. 200여미터 가까이 늘어선 줄에서는 각양각색 빈 가방을 뒤로 멘 애주가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작년에는 다 구경하기도 전에 인기 있는 술들이 떨어져서 올해는 작전을 세웠다.”
입장 대기열 앞쪽에 자리한 김양진 씨는 인천 구월동에서 “친구 세 명과 함께 아침 8시에 출발했다”고 했다. 그는 등 뒤로 멘 45리터짜리 대용량 등산가방을 보여줬다. 이어 ‘전략적 구매를 위한 특별 장비’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둘째날, 입장을 앞두고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김은영 기자
백발의 노부부도 눈에 띄었다. 72세 양동수 씨는 부인과 함께 일찍 자리를 잡았다. 그는 “30년 전부터 전통주를 모으기 시작해 지금은 200병 넘게 가지고 있다”며 “우리 나이에 이런 취미가 있다는 건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대기열 중간쯤에서 젊은 연인은 행사 안내문을 살펴보며 “김빛나 유튜버가 하는 위스키 클래스를 가야겠다”고 읊조렸다.
국내 최고 술을 가리는 이번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3일간 서울 학여울역 세텍 전관에서 열린다. 첫날 7일은 주로 시상식과 전문가 강연으로 채웠다. 2일차는 일반 소비자와 술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전통복장을 한 참관객들이 국내 전통주 부스에서 술을 맛보고 있다. /조선비즈
8일 오후 1시부터는 유튜버 김빛나 씨가 ‘위스키 입문 클래스’를 연다. 김빛나 씨는 스코틀랜드 헤리엇 와트에서 양조 증류로 석사를 받은 주류 전문가다. 김 씨는 주요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며 위스키 기본부터 심화 지식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참관객을 상대로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주류 관련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권세란 아나운서가 ‘경매쇼’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품평회에 출품해 수상한 주요 주류를 포함한 다양한 경매품이 올라온다.
2일차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있다. 김종석, 김영구, 김종찬 코미디언이 ‘술과 일상’을 주제로 한 유쾌한 쇼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에는 모든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린다. 주요 경품으로는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수상한 다양한 주류 세트와 함께 특별 제작한 기념품들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일요일인 9일까지 3개 전시관 200여개 부스에서 이어진다. 단순한 시음과 판매를 넘어, 국내 주류 산업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9일에는 ‘국내 주류의 세계화 전략’ 세미나와 해외 진출 성공 사례 발표가 열린다. 이 자리는 국내 주류 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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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 기자 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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