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제 출장 최정우 포스코 前회장, 퇴임 후에도 2년간 연봉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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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도 월세 2000만원 ‘시그니엘’...셀프 ‘특혜성 예우’ 논란
◇“최상류층을 위한 생활 공간”에 사무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한 그는 6년 가까이 자리를 맡다 지난달 17일 물러났다. 포스코그룹은 최 전 회장에게 상임고문역을 맡기고 차량, 운전기사, 사무실 등을 지원했다. 그동안 퇴임한 포스코 회장은 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당시 사용된 홍보용 사진.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이 사무실로 얻은 호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선일보DB ◇물러난 뒤에도 최소 2년 회장 때 연봉 그대로 최 전 회장은 최소 2년 동안 회장 때 받은 연봉을 그대로 받고 법인 카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성과급을 제외한 최 전 회장 급여는 10억3700만원이다. 포스코 전임 회장은 통상 2년 상임고문 후 1년 비상임고문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현직 때의 책임과 역할, 경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고문 임기를 잡는다”며 “전임 상임고문과 동일 기준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창업 초기 최고경영자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포스코를 국민 기업으로 키워냈다”며 “전문 경영인들이 퇴임 후 과도한 혜택을 받는 걸 납득할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창업자인 고故 박태준 회장은 생전에 포스코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하지 않았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 사내 메일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국민 기업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으며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극복해야 할 프레임”이라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포스코는 국민 기업이 더 이상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2000년 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보유한 지분 2.4%를 매각함으로써 포스코는 완전한 민간 기업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자 황경로 2대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창립 멤버 6명은 항의성 성명을 내고 “포스코가 대일 청구권 자금에 의존해 포항제철소 1기 건설을 시작한 당시부터 줄곧 ‘제철보국’ 기치 아래 정도 경영의 모범을 보이며 국민 기업이란 영예의 애칭이 따르게 된 것”이라며 “하늘에 계신 박태준 회장을 비롯한 창립 멤버 34인 모두의 이름으로 경영진의 진정한 자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 전 회장은 작년 8월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를 개최하며 현지 전세기 이용, 골프비 등으로 쓴 6억8000만원이 위법하게 집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내·외 이사 등과 함께 수사받고 있다. 최 전 회장 임기 마지막인 지난 1분기1~3월 포스코홀딩스 매출은 6.9% 감소한 18조520억원,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583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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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석남준 기자 nam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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