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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내년 경제성장률 2.2%→1.7% 하향…"韓, 수출 둔화·내수부진 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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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2-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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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2%보다 낮아
내년 한국 경제가 내수부진과 수출 동력 약화로 1.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잠재 성장률로 추정되는 2%에 못미치는 만큼 성장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도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내년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 2.2%에서 1.7%로 0.5%포인트 낮췄다. 이전 전망 대비 하향 조정폭도 크지만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주요 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도 한국의 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2.0%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산업연구원KIET은 점재 성장률을 웃도는 2.1%를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국 경제는 내수 경기의 지속적인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 설비투자,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위축 신호가 뚜렷해져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한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글로벌 통상 환경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부진 등 외부 요인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또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 환경과 자산시장 불안정 등이 소비회복을 제한해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금리 하락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고용 지표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10월 실업률은 2.3%로 소폭 상승했으며, 신규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가 18만 2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청년층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던 2021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제조업과 건설업에 두드러지게 고용 창출력이 약해지면서 고용 환경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연구원은 성장 친화적인 정책 기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통화, 재정 정책을 확장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투자-고용-소비를 연계하는 선순환 고리 형성을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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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래 기자 ray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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