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RA보조금 철폐 예고 설상가상 K배터리 제조사 줄줄이 생존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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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배터리 공멸 위기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도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계의 사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는 생산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 도모에 나섰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으로 대표되는 한국 배터리 3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보조금 폐지 여부에 따른 직간접적 사업 여파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 실세로 떠오르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연일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주장하면서 경우에 따라 대미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는 IRA에 따라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보조금 제도를 포함한 IRA 폐지를 주장하는 만큼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해당 보조금 수령을 위해 단독 또는 합작법인JV 형태로 수조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이다. 그만큼 손바닥 뒤집듯이 보조금 정책이 뒤바뀌게 되면 그 충격파가 훨씬 더 크다는 의미다.
북미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 대한 생산 보조금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축소도 우려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북미 공장 배터리 생산으로 수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 삼성SDI도 올해 하반기 북미 공장 가동으로 수혜를 기대한 바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83억원인데, AMPC 보조금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 177억원으로 뒤바뀐다.
보조금 폐지가 전기차 구매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을 상승시켜 시장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실적 충격이 커지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에 보조금 폐지가 공포로 다가오는 이유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IRA가 폐지되거나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지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규제가 강한 미국 시장에서 수익을 내왔는데 보조금 폐지 땐 성장 동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발굴·확장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배터리 생산설비를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용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는 ESS 공장의 완공 시기도 늦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투자했던 배터리 공장의 완전 인수를 준비해 공급망 재조정에 나선다. 포드, 리비안 등과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만큼 북미 생산 배터리 고객사를 다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SDI도 ESS 기술개발과 함께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위험 분산에 돌입했다. SK온은 기존 파우치형과 더불어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폼팩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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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도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계의 사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는 생산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 도모에 나섰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으로 대표되는 한국 배터리 3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보조금 폐지 여부에 따른 직간접적 사업 여파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 실세로 떠오르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연일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주장하면서 경우에 따라 대미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는 IRA에 따라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보조금 제도를 포함한 IRA 폐지를 주장하는 만큼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해당 보조금 수령을 위해 단독 또는 합작법인JV 형태로 수조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이다. 그만큼 손바닥 뒤집듯이 보조금 정책이 뒤바뀌게 되면 그 충격파가 훨씬 더 크다는 의미다.
북미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 대한 생산 보조금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축소도 우려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북미 공장 배터리 생산으로 수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 삼성SDI도 올해 하반기 북미 공장 가동으로 수혜를 기대한 바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83억원인데, AMPC 보조금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 177억원으로 뒤바뀐다.
보조금 폐지가 전기차 구매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을 상승시켜 시장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실적 충격이 커지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에 보조금 폐지가 공포로 다가오는 이유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IRA가 폐지되거나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지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규제가 강한 미국 시장에서 수익을 내왔는데 보조금 폐지 땐 성장 동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발굴·확장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배터리 생산설비를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용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는 ESS 공장의 완공 시기도 늦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투자했던 배터리 공장의 완전 인수를 준비해 공급망 재조정에 나선다. 포드, 리비안 등과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만큼 북미 생산 배터리 고객사를 다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SDI도 ESS 기술개발과 함께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위험 분산에 돌입했다. SK온은 기존 파우치형과 더불어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폼팩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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