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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억 있어야 대한민국 평균 가구…"여윳돈으로 빚 털자" 부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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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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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평균 소득 역대 최고증가율…지니계수 등 주요 분배지표는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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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금융복지조사 주요 결과/그래픽=이지혜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 평균 부채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고소득층의 자산이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자산은 감소하는 등 소득 분위별 자산 격차가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가구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니계수 등 주요 분배 지표도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구 평균 자산 전년 대비 2.5%↑…부채는 0.6%↓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022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시행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가구 자산이 감소한 지 1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자산 증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자산비중 24.8%은 1억3378만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금융자산을 구성하는 저축액이 9.8%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부동산이 대부분비중 71.5%을 차지하는 실물자산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보유액 증가4.4%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득 분위별로는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고소득층인 5분위상위 20%와 4분위상위 21~40%의 평균 자산이 각각 전년 대비 5.4%, 2.7% 증가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와 2분위하위 21~40%, 3분위상위 41~60% 등 자산은 각각 2%, 0.7%, 2.1% 감소했다.

박은영 통계청 고용복지과장은 "소득 4, 5분위에서 거주주택 외 부동산 자산이 많이 늘었다"며 "높은 소득 분위에서 자산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2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9186만원보다 0.6% 감소했다. 가구 평균 부채가 줄어든 건 201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60대 이상 가구와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구 부채 감소를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부채는 전년보다 0.8%6694만원→6637만원 줄었다. 고금리 여파로 빚을 내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기보다는 여윳돈이 있으면 대출을 갚은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보증금은 2492만원에서 2491만원으로 0.1% 줄었다.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순자산자산-부채은 4억4894만원으로 지난해4억3540만원 대비 3.1% 늘었다.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 역대 최고…지니계수 등 분배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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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득분배지표/그래픽=이지혜
2023년 기준 가구의 평균 소득은 7185만원으로 2022년6762만원 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1272만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었다.

소득 수준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5분위 가구 소득은 1억6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1분위도 평균소득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1505만원에 머물러 5분위 소득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세금·공적연금·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1321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비용은 5.3%260만원 증가했다.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원으로 전년5482만원 대비 7% 늘었다.

소득 분배는 대체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 대비 0.001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값이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의미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72배로 전년에 비해 0.04배p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과 같았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지원금 소멸에도 근로·사업 소득 증가, 약자복지 확충 등으로 1분위 소득이 증가하며 주요 분배지표가 개선됐따"며 "소득·분배가 지속 개선되고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완화될 수 있도록 고용·약자복지 확충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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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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