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열풍에 업비트 점유율 쑥…한 달 새 21.7%p↑
페이지 정보
본문
트럼프발 코인 열풍 수혜자로 떠올라
‘독과점 논란’ 이어질 수도
‘독과점 논란’ 이어질 수도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수혜자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9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 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가상자산 원화 시장점유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11월 5일 56.5%에서 12월 7일 78.2%로 21.7%포인트p 올랐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0만달러 돌파를 앞뒀던 지난 4일 업비트 점유율은 80%를 웃돌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의 점유율은 0~1%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런 업비트 쏠림 현상에 대해 한 거래소 관계자는 “업비트 유동성이 다른 거래소보다 풍부한 만큼 코인 매수와 매도도 더 원활하게 이뤄진다. 구조적으로 거래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량이 급증하면 업비트 점유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과거부터 되풀이됐다”며 “하락장 때 거래를 쉬던 기존 회원들이 돌아와 다시 투자에 뛰어들면서 업비트를 통한 거래도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도 변수로 거론된다. 거래소 빗썸이 지난 10월 초 개시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지난달 17일 종료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빗썸 이용자 일부가 업비트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독과점’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인 수나 예수금, 매출액, 수수료 등의 측면에서 업비트가 독과점 상태라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촉구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 사업자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과점으로 간주해 규제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시장 구조적 문제나 독과점 이슈는 가상자산위원회를 구성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40돌 코스맥스바이오 "소재·제형 혁신 통해 제2의 도약 채비" 24.12.09
- 다음글[속보] 코스닥 장중 630선 붕괴…5% 가까이 급락 24.12.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