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불발에 개인도 국내증시 등졌다…최대 악재 "불확실성"[박지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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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저치…8월 블랙먼데이보다 떨어져
원달러 환율 1437원…BOA, 1500원대 전망
골드만삭스 "과거 탄핵 때보다 어려운 상황"
원달러 환율 1437원…BOA, 1500원대 전망
골드만삭스 "과거 탄핵 때보다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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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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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국민의힘의 탄핵 표결 불참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월요일인 오늘 증시는 계엄 직후인 지난주 후반보다 더 패닉에 빠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주 주식시장에 700억원을 풀고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내겠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다운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예상했던 대로 블랙먼데이가 된거죠?
[기자]
전세계가 깜짝 놀란 계엄사태도 모자라서 탄핵 투표까지 불성립되면서 그야말로 시장에서 가장 최악으로 여기는 불확실성이란 악재에 눌렸습니다.
계엄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주 후반보다 오늘 월요일 증시가 더 크게 빠졌는데요.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78% 하락한 2360.58에 마감했는데 지난 8월 블랙먼데이보다 낮은 수준이고요. 작년 11월 3일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 하락한 627.01에 마쳤는데 4년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오늘 장마감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약 2246조원인데 계엄사태 이후 144조원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는데 오늘은 1천억원 정도 소폭 매수세가 유입됐어요. 그런데 이번엔 개인이 하루만에 8897억원어치를 던졌습니다. 정치적 불안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짙은 걸로 보이고요.
시장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9% 오른 23.45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20을 넘으면 시장에 공포가 확산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앵커]
환율은 어떤가요? 계속 오르고 있나요?
연합뉴스
[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7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원화 환율이 달러당 1500원대로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실제로 탄핵 국면에 돌입한 후로 원화 가치는 달러만이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나라 통화에 대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심리가 확산하다보니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오르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서 금현물은 1kg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2% 오른 12만2780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돈에 46만425원 정돕니다.
[앵커]
최근에 금값이 좀 떨어지는가 싶었는데 다시 오르네요. 관망하던 해외 기관들도 점점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충격적인 계엄 선포가 우리 시민과 국회의 힘으로 2시간30분 만에 해제 됐잖아요. 사실 투자자들은 계엄뿐 아니라 그 모습도 함께 보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와 시장체제가 역시 탄탄하다 이런 긍정적으로도 판단했는데, 아무래도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고 탄핵도 안되고 불안정한 체제가 이어지는 것에 큰 실망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오늘 보고서를 냈는데 "한국 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이번 탄핵 국면 속 한국경제는 과거 탄핵 때와 달리 외부적 역풍도 직면했다"이렇게 표현했어요.
[앵커]
외부적 역풍이요?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를 하면서 앞선 두 사례를 보면 2004년엔 중국 경기가 호황이었고 2016년엔 반도체 사이클이 강하게 상승하던 때여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년 우리경제를 둘러싼 상황을 보면 중국 경기 둔화와 트럼프 2기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과거 탄핵국면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우리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계엄사태 이후 처음 내놓는 보고서에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한국경제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했습니다. KDI가 매월 경제동향을 발표하는데 경기 개선세가 제약된다는 표현을 이번까지 네 번째 썼거든요. 이번에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는 표현을 내걸었습니다.
[앵커]
대응책이 중요할텐데 당국은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한 경제팀이 오늘도 모였는데요. 이미 지난 4일부터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면서 시장안정조치를 하고 있었죠.
여기에 주식시장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을 이미 투입했고 이번주에 700억원, 다음주에 300억원을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엔 또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 조성합니다.
[앵커]
그래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 이탈하는 걸 막지 못하는 상황이고, 한국 대외신인도도 흔들린다는데 또 다른 조치는 없습니까.
[기자]
최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고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늘 5대 금융지주 회장단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금융지주가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최전방에 있지 않냐. 외국계 금융사와 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이고 우리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 주문했습니다.
[앵커]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지면 경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텐데 걱정이 큽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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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jd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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