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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연저점…환율, 계엄 당일보다 더 올라 [비상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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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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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장기화 조짐에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2.78%·코스닥 5.19% ↓

원·달러 한때 1438원까지 상승

최상목 “언제든 시장 안정 조치”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폐기 후 첫 거래일인 9일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난 3일보다 더 오르며 1440.0원을 위협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중 최저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출발해 오전 11시41분 1438.0원까지 올랐다가 1437.0원에 마감했다.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코스닥 연저점…환율, 계엄 당일보다 더 올라 [비상계엄 후폭풍]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난 3일 야간거래 종가4일 오전 2시가 1425.0원이었는데 탄핵안이 부결되고 첫 거래일 종가오후 3시30분가 더 높은 것”이라며 “현재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히 커서 연말 상단을 기존 1420.0원에서 1450.0원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주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중국 부양기대감이 재차 형성될 경우 국내 자금 이탈 및 중국자산으로 유입되지는 않을지 또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환율은 높은 레벨에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도 이날 코스닥과 코스피가 나란히 연저점을 찍으며 연말 증시 하단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8% 하락한 2360.5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5.19% 하락한 627.0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2023년 11월2일2343.12 이후, 코스닥은 2020년 4월16일623.43 이후 4년7개월 만에 각각 최저점을 찍었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2246조1769억원으로 계엄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144조원이 증발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계엄령 사태로 연말 내수에 악영향이 예상되며 수출에도 일시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코스피 저점을 2250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2016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상황과도 비교되는데 그때는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 호황구간이라 지금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 시작 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이른바 ‘F4’ 회의를 열고 “증시 안정 펀드 등 기타시장안정 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이번 주 700억원, 다음 주 300억원이 순차 집행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또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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