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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폭, OECD·G20서 제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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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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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후 4거래일 만에 달러比 1.59% 급락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폭, OECD·G20서 제일 컸다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원화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회원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이 사용 중인 통화 가치와 비교했을 때 사실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 놓이면서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인한 ‘킹King 달러’ 현상이 대외적 배경으로 깔린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장기화에 대한 우려란 대내적 문제까지 불거지며 원화 가치는 세계 주요 통화들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추락 중인 상황이다.

10일 헤럴드경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인베스팅닷컴 자료를 활용해 38개 OECD 회원국 중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사용하는 20개 통화의 트럼프 미 대선 승리11월 5일 이후 달러 대비 가치 절상·절하율을 분석했다. 이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4.37%로, 총 20개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20 회원국이 활용 중인 16개 통화 가치에 대해 살펴봐도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보다 더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진 통화는 브라질 헤알화-5.80%뿐이었다.

시점을 나눠서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지난 3일까지 한 달 남짓의 기간 2.7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강强달러’ 현상이 나타난 데다, ▷보편 관세 및 대對중국 고율 관세 ▷반도체·2차전지 보조금 폐지·축소 등 트럼프 새 행정부가 내세운 경제 정책이 국내 주요 산업 섹터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던 가운데 지난 3일 급작스럽게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비상계엄 사태’는 원화 약세 현상에 ‘치명타’를 날린 모양새다. 비상계엄령 발표 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불과 4영업일 만에 원화 가치가 1.59%나 추가 절하되면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9일 장중 1430원대에 도달했다”면서 “코스피 2200포인트가 붕괴했던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라고 짚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내각 총사퇴 결정 등 정치적 이슈에도 달러인덱스 상승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안 요인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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