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양 기장 공장 건설 멈췄다…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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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건설, 대금 못받자 공사 중단
- 수십개 소규모 건설사들 발동동
- 수십개 소규모 건설사들 발동동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건설사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소재 기업 금양의 부산 기장 공장 건설현장 공사가 중단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양으로부터 자금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하루빨리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영세한 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기장 E-파크 일반산업단지 내 짓고 있는 2차전지 공장 신축 사업장의 협력업체들에 지급돼야 할 공사대금이 수개월째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현장은 공정이 50% 정도 완료된 상황에서 자금경색으로 공사가 멈춘 상태다.
하청업체 A기업 대표는 “6월 받기로 한 70억원이 지금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라며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동부건설이 계약서를 위반한 사실에 대해 제소를 한 상태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달 내야 할 부가세만 수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부건설이 수주한 이 현장은 금양이 전체면적 4만평·연 생산량 3억셀Cell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건립을 위해 짓고 있는 곳이다. 공사기간은 16개월로 2025년 준공 예정으로 원통형 배터리의 본격 양산이 계획돼 있었다. 협력사들에 지급돼야 할 밀린 공사대금만 최소 300억~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금양측과 대금지급이 협의되지 않고 있어 공사를 일단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으로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해 온 금양은 이를 뒷받침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고,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7924억원에 달하지만 유동자산은 1184억원. 현금성 자산은 260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자금 부족 여파가 기장 공장 건설 현장에까지 미친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공장건설 공정에는 짓는 방식에 따라 철근 콘크리트, 전기, 소방, 미장, 방수, 도장 등 수십여개 업종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연관된 업체 모두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짓는 현장의 경우 제조업과 자재 등 납품업체까지 연결될 여지가 있다”라며 “원청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더라도 하청업체가 현장 근로자에게 임금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여력이 되는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내어주게 되는데 여유가 없는 곳은 부도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건설의 경우 하청업체가 해당 현장 한 곳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간 현장의 경우 다른 현장에서 받은 자금으로 임금 등 지급해야 할 대금을 막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연쇄적인 불안정성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따르면 2021년 12개였던 부도업체 수는 2022년 14개, 2023년 21개로 증가추세다. 올해 9월까지 이미 전년 부도업체수를 넘어서 23개에 달한다.
금양은 최근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중 3500억원은 기장 공장 증설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1000억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동부건설은 금양이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곧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대금지급 관련해 조율하고 있고 조속하게 처리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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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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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A기업 대표는 “6월 받기로 한 70억원이 지금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라며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동부건설이 계약서를 위반한 사실에 대해 제소를 한 상태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달 내야 할 부가세만 수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부건설이 수주한 이 현장은 금양이 전체면적 4만평·연 생산량 3억셀Cell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건립을 위해 짓고 있는 곳이다. 공사기간은 16개월로 2025년 준공 예정으로 원통형 배터리의 본격 양산이 계획돼 있었다. 협력사들에 지급돼야 할 밀린 공사대금만 최소 300억~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금양측과 대금지급이 협의되지 않고 있어 공사를 일단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으로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해 온 금양은 이를 뒷받침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고,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7924억원에 달하지만 유동자산은 1184억원. 현금성 자산은 260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자금 부족 여파가 기장 공장 건설 현장에까지 미친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공장건설 공정에는 짓는 방식에 따라 철근 콘크리트, 전기, 소방, 미장, 방수, 도장 등 수십여개 업종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연관된 업체 모두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짓는 현장의 경우 제조업과 자재 등 납품업체까지 연결될 여지가 있다”라며 “원청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더라도 하청업체가 현장 근로자에게 임금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여력이 되는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내어주게 되는데 여유가 없는 곳은 부도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건설의 경우 하청업체가 해당 현장 한 곳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간 현장의 경우 다른 현장에서 받은 자금으로 임금 등 지급해야 할 대금을 막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연쇄적인 불안정성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따르면 2021년 12개였던 부도업체 수는 2022년 14개, 2023년 21개로 증가추세다. 올해 9월까지 이미 전년 부도업체수를 넘어서 23개에 달한다.
금양은 최근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중 3500억원은 기장 공장 증설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1000억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동부건설은 금양이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곧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대금지급 관련해 조율하고 있고 조속하게 처리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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