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해도 중국으로 안 와"…中, 알리·테무발 쓰레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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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최근 저가 스마트폰을 구매한 오샘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기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불량 제품을 받은 것. 이후 오씨는 알리의 중재를 통해 무료 반품을 신청했고 택배기사가 와서 제품을 수거해 갔다. 이어 오씨는 정상 제품을 다시 구매하기 위해 판매처에 "이번에는 좋은 컨디션의 제품을 보내달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오히려 반송해도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니 그냥 물건을 구매하지 말라고 했다. 오씨는 "무료 반품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품어왔는데 판매자 답변을 받고 황당했다"며 "반송되는 물건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무료배송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발 저품질 상품이 국내로 검수 없이 유통되고 있지만 제재 수단이 없어 덤핑을 넘어 쓰레기 떠넘기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기업이 ESG 활동에 힘쓰는 상황에서 흐름을 역행하는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은 국내 유통시장 수준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오씨처럼 알리에서 무료배송으로 구매한 저품질의 제품 교환 후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무료 교환을 신청했지만 물건은 수거하지 않고 환불만 됐다는 후기부터, 수거를 해가고 환불까지 완료됐다는 식이다. 앞서 알리는 지난 3월 한국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구매한 지 90일 이내면 무조건 반품 또는 100% 환불해주는 서비스 정책을 발표했다. 알리 측은 머니투데이가 반품 이후에 대한 절차에 대해 질의하자 "판매자에 따라 반품 처리 가능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어 모든 제품이 중국으로 반송되지 않는 것은 맞다"면서 "반송되지 않은 제품은 한국 물류 담당에서 폐기한다"고 답변했다. 일부에선 알리가 덤핑을 넘어서 악성 재고 떨이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에는 KC 인증 획득 의무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해외 직구 제품들은 별도의 안전 검증 없이 그대로 수입돼 유통되고 있다. 특히 중국발 택배 비용의 일부는 한국에 전가된다.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와 테무는 자국에 유리한 국제연합UN 산하 기구 만국우편연합UPU의 우편체계를 이용한 우편 배송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엄청난 탁송 물량을 협상 전면에 내세워 배송단가를 낮추면서 국제 배송이지만 무료배송이라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UPU는 국가별로 다른 배송비용을 적용한다. 우편 발전지수가 높은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등은 1그룹, 한국은 헝가리, 체코와 함께 2그룹, 중국, 브라질, 멕시코, 태국 등은 3그룹에 포함돼 있다. 발전도가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 보낼 경우 비용 부담이 적어진다. 발송 우체국은 목적지 우체국까지 물품을 운송하는 비용만 부담하고, 실제 목적지까지 배송 비용은 도착국 우체국이 책임지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나쁜 재고 떨이식 중국 이커머스 발 공습이 반복되면 유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셀러들이 악성 재고를 국내 소비자에게 떨이할 경우 한국 정상적인 제품의 소비를 막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시간부터 다양한 비용이 치러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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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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