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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황이라는데 정말 맞나요?"…반도체·자동차 빼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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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4-05-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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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심화된 韓 반도체 수출 의존도

올 4월까지 총수출 9.7% 증가
반도체 제외하면 3.2%에 그쳐

1분기 대기업 수출 11.5% 뛸 때
중소기업 수출 고작 2.2%에 불과

中企 “수출업황 1분기에 더 악화”



quot;수출 호황이라는데 정말 맞나요?quot;…반도체·자동차 빼봤더니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지만 반도체 비중이 커지면서 반도체 ‘착시효과’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출 성장은 제자리걸음으로 한국 수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수출 호황의 온기가 다른 업종이나 중소기업에는 확산되지 않아 체감경기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관세청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4월까지 총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2201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수출 증가율은 3.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까지 뺄 경우 올해 수출 증가율은 4월까지 0.4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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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6%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4월말 기준으로 다시 18.6%까지 올라왔다. 역대 최고였던 2018년20.9%에 근접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호황이지만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방산업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반도체 사이클은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수출은 사이클에 좌우되는데, 이 사이클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의도하지 않게 불황 사이클로 접어들게 되면 우리 수출과 경제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보안재’ 산업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뒤를 이어 국내 산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 받았던 이차전지 수출은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줄었다. 배터리 완제품셀 제조사들의 공장은 미국 등 해외에 있어 국내 업체들은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위주로 수출을 하는데 전기차 수요 감소와 국제 광물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윤수 교수는 “대기업, 반도체 위주의 수출 주도 성장이라는 공식을 지금 정부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수출 호황을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펴낸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의 최종 수요는 중국 스마트폰과 미국 데이터센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중국과 베트남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들은 한국산 반도체를 이용해 스마트폰 제조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황이 악화되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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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점은 AI 서버 수요 폭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협회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메모리 반도체의 중국 수출 비중은 74%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엔 40%에 그친다.

대신 대만 수출이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 만든 HBM은 대만 TSMC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하나로 묶이게 된다. AI 반도체 최종 수요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지만 HBM 수출이 미국이 아닌 대만으로 잡히는 건 이런 구조 때문이다.

수출 호황이 반도체와 자동차에만 집중되면서 중소기업 수출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전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는데 대기업은 11.5%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견기업 수출은 3.2%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기업규모별로 수출업황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513개 수출기업을 조사한 결과 1분기에 수출업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해 대기업에서는 14%포인트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반대로 2.7%포인트 증가했다.

수출 채산성 지수도 대기업은 작년 4분기 96에서 올 1분기 102로 올라갔지만 중소기업은 93에서 89로 오히려 떨어졌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장은 “반도체 수출 편중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반도체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며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 등 긍정적 정책 시그널이 나오면 다른 품목까지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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