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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10명 중 4명 "아프거나 위급 시 혼자 대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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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2-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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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얼음이 언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1인가구 10명 중 4명이 ‘아프거나 위급시 혼자 대처 어렵다’는 점을 생활상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70살 이상 1인가구에서 절반 가깝게 응답하면서, 노인 1인가구 돌봄 정책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보면, 지난해 1인가구의 37.5%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인 3년 전30.9%보다 6.6%포인트나 높은 응답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38.9%와 70살 이상47.3%에서 같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1인가구 전체적으로는 생활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42.6%란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37.5%, ‘가사를 하기 어렵다’25.6%,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어 외롭다’23.3%가 뒤이었다.



이런 응답은 노인 1인가구가 필요로 하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1인가구 전체가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은 ‘주택 안정 지원’37.9%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70살 이상은 돌봄 서비스 지원28.9%을 가장 필요로 했다. 1인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1.3%로, 전체 가구 56.4%보다 25.1%포인트 낮았다.



자살 충동도 전체 인구보다 1인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1인가구 비중은 6.9%로, 전체 인구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2.6%, ‘신체적·정신적 질환, 우울감, 장애’32.6% 때문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와 비교하면 외로움·고독16.5% 때문이라는 응답이 7.7%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가정불화2.1% 이유는 6.0%포인트 낮았다.



한편,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9천가구로, 1년 전34.5%보다 1%포인트 오른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령대별 비중은 70살 이상19.1%, 29살 이하18.6%, 60대17.3%, 30대17.3% 차례로 높았다. 1인가구 연소득은 3223만원으로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전체 가구7185만 원의 44.9% 수준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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