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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은 어디로…"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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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0-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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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은 어디로…quot;아직 끝나지 않았다quot;
왼쪽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편집=딜사이트경제TV

[딜사이트경제TV 서효림 기자]고려아연과 영풍·MBKMBK연합가 경영권을 두고 벌인 치열한 싸움의 1차전이 마무리됐다. MBK연합의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14일 시장의 관심은 영풍·MBKMBK연합가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쏠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수량은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확보 수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가운데 길면 내년 주주총회까지 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지난 9월 13일 최초 1주당 66만 원으로 공개매수를 시작한 MBK연합의 공개매수 목표 수량은 최대 302만4881주14.6%이며 영풍정밀은 최대 685만801주43.43%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증권가는 대체로 최대 목표 수량을 전부 채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MBK연합의 공개매수 가격이 고려아연이 제시한 가격보다 낮기 때문이다.

MBK연합 33.1% vs 최윤범 회장 우호 33.99%···팽팽

1주당 66만 원으로 공개매수를 시작한 MBK연합은 9월 26일 1차 공개매수가를 조정하며 1주당 75만원으로 1차 인상하고 지난 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자사수 공개매수에 맞춰 83만원으로 2차 매수가 상향을 단행했다. MBK연합은 9일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 회장 측은 기존 83만원이었던 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1차 상향 조정하며 6만원의 차이가 생겼다.

MBK연합은 현재 고려아연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 측이 우호 지분 등을 합해 33.99%를 가지고 있어 팽팽한 상황이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발행주식총수의 약 3.5%만 얻어도 최윤범 회장 일가의 의결권을 앞서게 된다.

최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한 쪽으로 청약이 집중되지 않고 양측으로 나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마다 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 적용에 따라 청약을 달리하고 가처분 소송의 불확실성 등에 비춰 청약 물량이 양쪽에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약 7%의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해야 우위에 설 수 있다.

가격경쟁력과 명분에서 우위 차지한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가격 경쟁력과 명분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고려아연의 매수가격이 각각 89만원과 3만5000원으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또한 "국가의 비철금속 핵심 소재 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킬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이 경영권만 빼앗아 헐값에 인수하려는 의도"라며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MBK연합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등 법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내세웠다.

고려아연은현재 진행 중인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필요한 재원을 대부분 차입금으로 마련했기에 임의적립금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풍이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 강조하는 MBK연합

양측은 최종일까지도 수익률 계산을 두고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배당소득세가, MBK연합 공개매수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데 최윤범 회장 측의 매수가가 더 높아 계산이 복잡하다. 고려아연은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 대부분도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 개인은 △주당 평균 매입단가 48만2000원 이상, 보유 주식 6주 미만 △주당 평균 매입단가 48만2000원 이상, 보유주식 6주 이상 △주당 평균 매입단가 48만2000원 미만, 보유주식 6주 이상인 경우 등 구체적인 분류까지 제시했다.

MBK-영풍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경우 배당소득세보다 양도소득세가 훨씬 더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개인투자자도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경우라면 배당소득자사주 공개매수의 최고세율이 49.5%에 달하는 반면, 양도소득은 과세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주총까지 갈등 이어질 것" 관측

업계는 경영권 분쟁이 이번 공개매수로 끝나지 않고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영풍과 최윤범 회장 측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두고 대립했다. 우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공개매수가 끝나는대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 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데, 현재 고려아연 사내이사는 6명이다. 최소 5명 이상의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기존 이사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함께 이사회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일 임시 주총에서도 명확하게 한쪽이 이기지 않으면 내년 주총까지 양측의 싸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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